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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면,
파출소와 무기고를 습격해 북한을 도울 준비를 하라.
유사시에 대비해 총기를 준비하라.”
수많은 간첩 사건에 연루된 통합진보당의 실세,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가 드러나
거센 파문이 일고 있다.
종북 논란의 몸통인
이석기 의원은
2012년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추대된 후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 회의 등에서
핵심 조직원 100여명에게
[전쟁이 일어나면 북한을 도울 준비를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28일 밝혀졌다.
심지어 이석기 의원은
유사시에 대비해 총기를 준비할 것과
준비한 총기로 국내 주요시설을 타격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
- ▲ 통진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가 드러난 가운데 28일 국정원과 검찰 측이 이석기 의원실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종현 기자
공안당국은
이석기 의원이 통진당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이 같은 말을 한 녹음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군사반란을 모의한
통합진보당의 실체가 드러난 순간이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및 내란음모 등 혐의로
통진당 관계자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고
홍순석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한동근 전 통합진보당 수원시위원장을 체포했다.
하지만 이석기 의원은 체포영장을 교묘히 피할 수 있었다.
현직 국회의원의 경우
회기 중 헌법 제44조에 따라 국회의 동의가 있어야만 체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임시국회가 소집된 상황이고
오는 9월2일부터 12월10일까지는 정기국회가 자동소집되는 탓에
국회의 동의가 없는 한
국정원은
이석기 의원을 12월 초까지 체포할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파장이 거센 만큼,
국정원과 검찰은 적절한 시점에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 ▲ 내란음모 혐의로 파문을 일으킨 통진당 이석기 의원. ⓒ연합뉴스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이석기 의원은 변장을 하고 도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락은 두절됐고
사당동 자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석기 의원이 개인 사무실로 이용했던
씨앤커뮤니케이션즈(CNC) 여의도 사무실에는
최소 7명의 직원이 내부에 있지만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