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8.15 경축사로 북측에 평화공원 공식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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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비무장지대(DMZ)세계평화공원 후보지로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철원 및 고성 일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북측에 비무장지대 세계평화공원 조성을 공식 제안했다.

     

    "서부·중부·동부전선을 기점으로 후보지가 검토 중이다.
    판문점 인근 지역(파주), 철원, 고성 등이 후보지인 것으로 안다."

         - 정부 관계자


     

    파주에는 남북을 잇는 경의선 철도가 있고
    분단을 상징하는 판문점 등이 자리해 있다.

    6·25 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철원에는 노동당사 건물 등 전쟁의 상흔이 남겨진 상태이다.

    고성은 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결하는
    백두대간 생태 중심지로
    남북을 연결하는 철로와 육로가 갖춰져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방미 당시,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DMZ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정부는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검토해 왔다.

    DMZ 세계평화공원으로 한 지역이 선정될 경우
    남북의 무장 병력과 장비를 철수시키고 지뢰를 제거해
    DMZ 내에 설치된 철책이 있으면 뒤로 뺀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다만 DMZ 세계평화공원이 최종적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북한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북측은 지난 2007년 노무현 정부 시절
    DMZ 평화적 이용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