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글로벌한 '설국열차'..알고 보면 한국적인 영화”송강호 “한국어로 대사할 수 있어 자랑스럽고 기쁘다”고아성 “캐스팅 직후 들뜨지 않으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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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1일 전세계 최초 개봉을 앞둔 영화 <설국열차>가
    7월 22일 CGV 왕십리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에서 드디어 첫 선을 보였다. 

    개봉 열흘 전부터 예매 1위라는 초유의 기록을 수립한 <설국열차>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입증하듯
    수많은 언론 매체들의 뜨거운 취재 열기로 가득했다.

    영화 상영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영화에 대한 호평과 더불어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먼저 봉준호 감독은
    “그 동안 <설국열차>에 대한 많은 수식어들을 걷어내고
    첫 선을 보이게 돼 후련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괴물><마더> 등, 전작과 <설국열차>의 다른 점을 묻는 질문에는
    “다양한 나라, 인종의 캐스팅 등으로
    글로벌 대작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는데,
    이 영화는 한국적이고 보편적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세계 167개국에 판매돼
    한국 영화 사상 최고 판매 기록을 갱신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신기하고 설레었다"고 답했다. 

    167개국의 리스트를 확인했는데
    잘 모르는 나라들도 포함되어 있어서 신기하고 설레었다.
    아프리카, 남미에 있는 극장에 가서
    반응도 보고 싶고 무대인사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우리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는 이 영화의 기본적인 주제를
    흥미롭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 봉준호 감독

    고아성은 성인이 돼 봉준호 감독, 송강호와
    다시 함께 작업을 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들뜨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혀 객석의 폭소를 자아냈다.

    <괴물>을 촬영한 후, 봉준호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님을 만난 것은
    배우 인생에서 다시 없을 행운이지만,
    처음 만난 것은 불행에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기회가 다시 찾아와 들뜨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연기하면서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   

       - 고아성 

    마지막으로 송강호는
    “감독님께서 한국어로 대사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대한민국 영화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를 처음 구상한지 7년,
    작업한지 3년 반 만에 내 손을 떠나서 출발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많은 분들이 <설국열차>에 탑승해 함께 즐거운 폭주를 했으면 좋겠다”는 인사로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담은 영화 <설국열차>는
    8월 1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 사진= 이미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