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에 닿기 전 기수가 들리더니..그대로 쾅!거대한 '먼지 구름' 일으키며 수백미터 미끄러져..
  • 6일 오전 11시 27분경(현지 시각)
    아시아나항공 보잉777기(OZ214편)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는 도중,
    활주로에 부딪혀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 장면]이 <CNN>을 통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사고 발생 당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우연히 사고 장면을 목격한 프레드 헤이즈(Fred Hayes)씨가 촬영한 것.
    이날 아내와 함께 샌프란시스코만을 거닐던 프레드 헤이즈씨는
    마침 이륙을 준비 중이던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 소속 비행기와,
    착륙을 위해 활주로에 접근 중인 아시아나 항공기를 발견하고
    급히 휴대폰 녹화 버튼을 눌렀다.
    무심결에 항공기를 촬영하게 된 헤이즈씨는
    잠시 후 자신의 눈을 의심할 정도로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된다.

    Oh my God! it's an accident. Oh, No!

    멀리서 착륙을 위해 랜딩기어를 내리고 활주로에 접근한 아시아나 항공기가
    순간 기수를 위로 치켜세우더니
    동체 전체가 그대로 활주로에 끌려가는 참사가 벌어진 것.
    거대한 먼지 구름과 [굉음]을 동반하며
    수백미터를 미끄러진 항공기는 짙은 황색 연기를 내뿜다, 기체가 멈출때쯤에는
    붉은 화염이 치솟아올랐다.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당시 항공기는 활주로 바로 앞에 있는 제방에 도달할 무렵
    갑자기 오른쪽으로 기체가 기울면서
    후미 꼬리날개 부분이 지상에 부딪히는 충돌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진다.
    헤이즈씨가 찍은 영상에서도 비슷한 정황을 목격할 수 있다.
    활주로를 미끄러지던 기체 앞부분이 크게 튀어 오른 뒤
    다시 떨어지며 멈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칫 기체가 전복될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동영상을 찍을 당시 [오 마이 갓]을 연발하던 헤이즈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항공기가 활주로에 착륙할 당시
    고도가 너무 낮았고, 기수가 위로 들려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아마도 승객들이 매우 큰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행히 사상자가 얼마 없어 천만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당시 사고 여객기에는 한국인 77명을 포함,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등 모두 307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중국인 여고생인 왕린지아(17)와 예멍위안(16) 등 2명이 사망하고
    183명이 다쳐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