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의원141명, '7월 임시회 요구서' 제출새누리 "민생 동떨어진 정쟁 그만하라"
  • ▲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4일 오전 오는 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임시국회를 열 것을 요구하는 제317회 임시국회 집회요구서를 제출하기 위해 국회 의사과에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4일 오전 오는 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임시국회를 열 것을 요구하는 제317회 임시국회 집회요구서를 제출하기 위해 국회 의사과에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민주당이
    [민생법안 추가 처리]를 명분삼아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를 포함한 4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4일 오전 국회 사무처에
    [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는 서류를 냈다.

    해당 요구서에는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소속 의원 전원과
    무소속 안철수, 송호창, 박주선 의원 등
    모두 141명의 의원이 서명했다.

    정성호 수석부대표는 
    이날 전상수 국회사무처 의사국장에게 서류를 전달하며
    민생을 위한 것이라고 수차 강조했다.  


    "6월 임시국회에서
    을을 살리는 민생입법에 노력했지만, 

    아직 처리되지 못한 다수의 법안이 남아있다.

    국회가 본연 임무인 민생 살리는 입법을 하기 위해서라도, 

    7월에도 국회를 열어 민생 입법 통과를 마무리하고자
    단독으로라도 7월국회를 요구한다." 


    박민수 의원도 거들었다.


    "임시국회 전에
    여야 6인 협의체가 있었고,

    양당에서 합의한 법안도 80여개 있었는데 통과돼지 못했다.

    양당이 협의한 방안을 가능한 합의 처리하는 것이
    여야 상관없이 다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홍익표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민생을 위해 국회가 잠시도 일손을 놓을 수 없다]며
    감언이설을 늘어놓았다. 


    "많은 국민들이 경제적인 민생문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회가 잠시도 일손을 놓을 수 없다는 마음으로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 것이다.

    가급적 국민이 겪는 고통, 민생 문제의 시급한 사안을 감안할 때
    7월 임시국회에 응해주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하는 바이다."


  • ▲ 김한길 대표, 전병헌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지난달 21일 국회 앞에서 '국정원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 김한길 대표, 전병헌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지난달 21일 국회 앞에서 '국정원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그러나, 
    6월 임시국회 당시 보여준 모습을 감안하면,
    민주당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정치공작 진상 규명 및 국정원 개혁촉구 서울시당 당원 보고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정치공작 진상 규명 및 국정원 개혁촉구 서울시당 당원 보고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민주당은 지난달 장외투쟁도 불사하며
    국정원 국정조사 추진에 올인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모순적 행태에
    [건전 야당의 모습을 보여라]고 일침을 가했다. 

    민생법안을 핑계로
    소모적 정쟁을 계속할 생각을 버리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민생과 동떨어진 정쟁을 위한
    7월 국회 의도를 철회하고, 

    민생 속으로, 현장 속으로 들어가는
    [건전 야당]의 길을 걸어 주시길 부탁드린다."


    새누리당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민생 법안은 상임위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법 제52조와 제53조에 의거,
    폐회 중에도 얼마든지
    상임위원회를 개회해서
    위원회 활동을 충실히 할 수 있다.  


    민생 법안들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처리하는 것은
    상임위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

    폐회 중에도
    민생법안을 충분히 다룰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이미 완벽히 마련되어 있다.

    상시국회의 장은 열려 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민생 법안>을 걷어차기도 했다.

    지역경제 발전에 영향을 미칠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외촉법) 반대에 앞장선 것이다.

    당시 법안 표결에 참여한 의원은 185명,
    찬성 84표,
    반대 80표,
    기권 21표가 나왔다.
    과반 찬성에 9표 모자란 수치다.

    찬성표는
    대부분 여당 의원들이 던졌고,
    반대표에는 야당 의원들이 많았다.

    [민생 타령],
    과연 야당에 어울리는지 의구심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