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안보회의 참석…한중미 정상회담 북핵성과 등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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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메신저 자격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 4차 고위급 안보회의]에 참석했다.

    주 수석은 우리 측 수석대표로 자격으로
    지난 2일 러시아로 출국해 3일 귀국한다.

    러시아가 주최하는 이 회의는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등
    세계 50여 개국의 장관급 인사들이 자리하는 안보회의다.

    주 수석은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뒤
    미국과 중국을 연달아 방문해 거둔 북핵 성과를
    참석국들에 전달, 국제사회의 공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러시아는 최근 북핵 관련 논의에 상대적으로
    거리감이 있었던 만큼 주 수석의 러시아 방문으로
    북핵 사태에 관한 박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고,
    러시아와 교감을 나누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 수석은 니콜라이 파트루쉐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와의 만찬회담을 가진 것을 포함해
    재닛 나폴리타노 미국 국토안보부장관,
    멍젠주(孟建柱) 중국 정법위원회 서기,
    이마이 일본 대테러 담당 대사 등
    주요국 수석대표와 잇따라 양자협의를 갖고
    양자 현안과 한반도 정세, 동북아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번 회의 주요 의제로 동북아 지역의 안보 현안이 있어
    박 대통령이 강조해온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해
    참석국들에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다.

    주 수석은 이밖에도 고위급 회의 세션발언에서
    우리나라의 자금세탁 방지와 테러 확산 자금 차단을 위한
    정책과 활동을 소개하고 테러·자금세탁·핵안전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동북아 차원의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는 9월 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진행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의제 등을
    포괄적으로 사전조율한 성격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갑자기 없었던 회의가 생긴 것이 아니고
    정례적으로 개최돼 온 회의에 참석한 것이며,
    외교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참석하면
    좋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