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항공·반항공군 제1017부대의 비행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항공·반항공군 1017부대는 평안남도 순천에 주둔한 연대급 규모의 비행대로 알려졌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휘소에서 비행사들의 이착륙·공중전투 훈련 등을 참관하며 "비행훈련을 더욱 강화해 비행사들을 하늘의 결사대, 유능한 전투비행사로 준비시키라"고 지시했다.

    이어 이 부대 비행사들이 임의의 시각에 출격할 수 있는 만단의 전투동원 준비가 돼 있다며 만족을 표시하고 군부대에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 60주년 경축 열병비행 준비도 잘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제1위원장이 이날 찾은 비행대는 '전승' 열병식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내달 27일 평양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정은 부부의 비행대 시찰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윤동현 인민부력부 부부장, 홍영칠 등이 수행했으며 현지에서 리병철 항공·반항공군 사령관이 영접했다.

    한편 이날 김 제1위원장은 1월18일기계종합공장을 방문해 2층짜리 혁명사적교양실 건설을 2년이 넘도록 완공하지 못했다며 공장 당위원회 간부들을 질책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공장은 김일성 주석이 14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8회 다녀간 큰 규모의 기계제품 생산공장이다.

    김 제1위원장은 혁명사적교양실 건설현장에 들러 여기저기 쌓여있는 골재더미와 블록들을 한참 바라보다가 "한심하다. 말이 나오지 않는다"라고 질타했다

    또 이 공장의 분위기가 예전에 돌아본 다른 공장과 완전히 다르다며 "공장 일꾼들이 기술 실무주의에 빠져 노동자들의 정신력을 발동하기 위한 사업에 선차적인 주목을 돌리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도당위원회의 일꾼들이 공장에 내려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지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도당 간부들의) 실무화되고 경직된 사고방식과 사업태도에 경종을 울린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공장이 생산계획을 미달한 데 대해 보고받고 "정치사상 교양사업을 첫 자리에 놓을 데 대한 당의 방침을 놓고 도당위원회에서 심각한 교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의 기계공장 방문에는 최룡해, 홍영칠, 윤동현, 한성호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