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날짜만 정해지지 않아” vs 安 “소주회동 제안은 없었다”
  •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진흙탕 싸움을 벌인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이들이 벌이고 있는 진실공방에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 내에선 [문재인-안철수] 의원의 진실공방을 놓고,
    차기 대선후보 자리를 둘러싼 [전초전]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 ▲ 안철수 무소속 의원(왼쪽)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13주년 기념식에서 밝게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안철수 무소속 의원(왼쪽)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13주년 기념식에서 밝게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신문>은 지난 14일  
    [6·15 회담]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안철수 의원의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의원은 대화를 나누던 중  
    안철수 의원에게 [언제 소주나 한잔하자]고 제안했고.
    안철수 의원은 알겠다고 답했다.

    <서울신문>은 문재인-안철수 의원이
    [소주 회동]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진실공방은 이틀 뒤 시작됐다.

    관련 보도를 접한 안철수 의원은
    항간에 퍼진 [소주 회동]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안철수 의원은 16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잘못 알려진 사실을 그대로 두다 보니
    소소한 오해들이 있는 것 같다.

    최근 문재인 의원이 제게
    소주 회동을 제안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

    따로 만나자 정도의 이야기만 나눴을 뿐이다.”


    하지만 문재인 의원은 소주 회동 제안은 사실이며,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문재인 의원은 앞서 16일 낮
    정치 행보 재개를 알리는 북한산 등산 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 전에 송호창 의원과 같이하자고 해서
    좋다고는 했는데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


  • ▲ 안철수 의원이 5·18 기념식에 참석해 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안철수 의원이 5·18 기념식에 참석해 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박과 재반박이다.

    17일 안철수 의원 측은 문재인 의원의 주장과 관련,
    [소주회동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재차 고개를 저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진실공방을 놓고 일각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문재인 의원과 거리를 두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의원이 북한산 등산 간담회에서
    [대선 때는 새 정치에 대한 열풍이 안철수 후보를 중심으로 강했는데,
    (안철수 의원이) 과녁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느낌이 든다]며
    안철수 의원을 공격했기 때문이다.

    반면 문재인 의원은 정치 재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조금이나마 남아 있는 [안철수 효과]를
    최대한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시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