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정진의 슬픈 눈빛이 시청자의 가슴을 흔들었다.

    MBC 주말특별기획 <백년의 유산>에서 유진(민채원 역)과의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돌아온 이정진(이세윤 역)이 부모의 행복을 위한 길을 선택하면서 이루어지지 못한 자신의 사랑에 대한 슬픔을 서글프고 시린 눈빛으로 표현해냈다.

    지난 주 방송 분에서 자신을 떠났던 유진이 전인화(양춘희 역)가 집을 나갔다는 소식과 함께 찾아왔을 때 이정진은 유진에게 “사적인 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냉정한 태도를 취한 바 있다.

    이에 15일 방송된 <백년의 유산> 47회에서 유진은 “상처될 줄 알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며 눈물로 이정진에 미안함을 전했고, 이정진은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나도 너무 지쳤다”며 유진에 냉정함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말과는 다른 이정진의 눈물을 머금은 듯한 시린 눈빛은 오히려 그의 슬픔을 배로 표현해 내며 안방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러한 결심 속에서 유진의 할아버지 신구(엄팽달 역)로부터의 전화는 다시 한번 그의 눈을 촉촉하게 적셨다. 죽음을 감지한 신구가 이정진에 “손주 사위로 자네 외의 다른 사람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유진을 그에게 부탁한 것이 그 이유.

    이후 길에서 유진을 마주친 이정진은 유진에게 “가지 말라고 하면 안 갈게요”라고 다시 한번 마음을 내비쳤으나, 미안하다며 지나쳐 간 그녀의 모습에 끝내 한줄기 시린 눈물을 흘리며 애절한 눈빛을 보였다.

    한편, <백년의 유산>은 예고편을 통해 이정진의 교통사고가 그려지며 앞으로의 극 전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