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함이나 장신구, 술병, 문갑 등 작품 60여점 전시
  • ▲ ▲숭례문 ⓒ문화재청
    ▲ ▲숭례문 ⓒ문화재청


    문화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뭘까.
    아마도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국보 제1호 숭례문이 아닐까.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 숭례문은 지난 2008년 큰 아픔을 겪었다.
    화재로 인해 큰 손실을 입게 되었던 것.
    그러나 복원 작업을 거처 지난 5월 4일,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숭례문이 다시 복원되어 기쁜 마음으로 바라보지만,
    그 뒤에는 많은 이들의 엄청난 수고와 땀이 들어있다.

    숭례문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목공사를 담당할 대목장,
    석공사를 위한 석장, 단청작업을 위한 단청장,
    기와제작을 위한 제와장 등 전통 방식으로 숭례문을 살려낼 수 있는,
    전통을 계승한 무형문화재들이 필요했던 것.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숭례문이 다시 위엄을 찾아 우리 곁에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문화재에 대한 지식과 관심은 많지만,
    정작 이를 유지하고 계승할 무형문화재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우리 문화를 지키고 있는 무형문화재의 작품을 통해
    문화융성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전통문화의 발전을 위한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2013 무형문화재 국회 작품대전]이 12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것.

    이날 오픈 행사에는 최기영 대목장, 이재만 화각장, 김동학 전통장,
    김덕환 금박장, 홍춘수 한지장
    을 비롯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김장실 의원과 
    심재철 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중요무형문화재 기 · 예능협회 이사장 최기영 대목장은 행사의미를 이렇게 전했다.

    "2013 무형문화재 국회 작품전은 우리의 찬란한 전통문화를 바로 알리고 재조명함으로써
    인간문화재들이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발굴해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찾고자 하는 전시회이다.


    이번 행사가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세계를 향한 새로운 콘텐츠를 찾는 첫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



    이날 작품을 출품한 중요문화재 제109호 이재만 화각장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특이한
    화각이 무엇인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화각이란 쇠뿔을 얇게 갈아 투명하게 만든 판을 말하며,
    화각을 이용해 공예품을 만드는 장인을 <화각장>이라고 한다.

    화각공예는 재료가 귀하고 공정이 까다로워 나전칠기와 함께
    주로 귀족이나 왕실의 애장품에 이용됐다.

    전통문화예술을 계승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대중들에게 알리고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전시회에는 보석함이나 장신구, 술병, 문갑, 모시, 흑립, 매듭, 한지, 달비집,

    유기, 청룡도, 치마, 저고리, 범종, 병풍, 미륵상 등 작품 60점이 전시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전시는 14일까지 진행되니,
    한 번쯤 방문해 우리의 소중한 문화를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09호 화각장 이재만 작품 - 황색 보석함




    중요무형문화재 제60호 장도장 박종군 작품 - 금은장환당초문갖은을자도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송방웅 작품 - 달비집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최기영 작품 - 쌍봉사 3층 목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