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홍보수석 "남북 회담 통해 바람직한 관계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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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는 7일 남북 장관급 회담의 서울 개최 제안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뜻도 함께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6년 만에 성사될 것으로 관측되는 이번 회담을
    우리 측에서 장소와 날짜 등을 구체적으로 제안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우리 정부는 전일 북측의 남북 당국간 회담 제의에
    서울에서 장관급으로 12일에 열자고 수정 제안했다.
    회담 제의에 앞서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주재로 안보관련 회의가 진행됐다.

     

    “우리 정부가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남북당국간 회담제의를
    오늘 북측이 수용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이산가족 문제 등 남북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남북장관급 회담을 오는 12일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한다.”

    - 류길재 통일부 장관

     

    이 수석은 “남북 당국간 회담은 바람직한 방향이며,
    회담을 통해 신뢰기반이 쌓이고 바람직한 남북관계가 정립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회담이 성사될 경우 북측 인사가
    박 대통령을 면담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일단은 당국간 회담을 하자는 것이며 그것과 관련된 논의는
    남북간 대화의 진전에 따라 또 다른 진전된 의견교환이 이뤄져야 한다.
    지금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

     

    특히 북측이 박정희 전 대통령시절 체결된
    7.4 남북공동성명 공동기념행사를 제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41년 전 공동선언이 북한에 의해 언급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의미부여는 전문가들의 몫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6.15 공동선언의 남북당국 공동기념행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회담을 하기로 했으니 뭐가 되고 안된다가 아니라,
    만약 진전이 있다면 의제 설정 이런 부분은
    일단 당국자 회담을 하는 것이고
    그 부분은 회담을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나올 것이다.”

     

    그는 박 대통령의 대북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작동할 환경이 갖춰졌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신뢰프로세스는 말 그대로 인내를 필요를 하는 것이며,
    앞으로 당국간 회담제의나 북한의 응답, 우리의 또 다른 응답이 진행되면서
    그런 기조 아래 신뢰프로세스가 계속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북측과의 통신선 재개에 관해서도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는만큼
    그 부분은 끊은 쪽에서 취소하면 연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판문점 적십자 연락통로를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북한이 지난 3월 판문점 연락통로 단절을 예고하고
    11일부터 적십자채널을 차단하면서 남북당국간 연락이 끊어졌던
    남북간 통신선이 3개월만에 재개돼게 됐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이달 12일 서울에서 남북장관급 회담을 열자고 제의한 데 대해
    오는 9일 개성에서 남북 당국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