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자회담 테이블 복귀 논의할 듯…양국 미래비전 담은 공동성명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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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7일 베이징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박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오는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중국 방문은
    향후 20년 한·중 관계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설계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올해 초 동시에 취임한 양국 두 지도자간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고,
    양국관계의 새로운 도약대를 마련하는 역사적인 여정이 될 것.”

       - 김행 청와대 대변인

     

    박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달 미국 방문에 이어 취임후 두 번째로 펼치는 해외 정상외교다.

    특히 전통적인 우방국인 미국 다음으로 중국을 방문한다는 것은
    향후 <박근혜 정부>의 외교 방향을 짐작케 할 수 있는 대목이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북한 문제]에 관해 중국과 밀도있는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후 경색됐던 남북관계가
    남북간 장관급 회담개최 추진 속에 해빙무드를 타는 최근 상황도 실시간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 성과에 따라 북한의 태도가 더욱 급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이 6자 회담 테이블로 복귀하는 것에
    의견을 같이하는 것이다.

    청와대 역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이 이 같은 의견에 동의하고 북한의 대화복귀를 요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중국 방문은
    양국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라는 공동의 목표 하에
    새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및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추진에 있어
    양국 간 이해와 협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 김행 대변인


    또 두 정상은 회담을 통해 양국의 미래비전을 담은 정상간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함으로써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방중기간 수행경제인과의 조찬간담회를 비롯해
    대학 연설, 중국 현지에 진출한 우리기업 시찰, 한중 경제인 오찬, 재중 한국인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하는 중국도 적지 않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이날 한국과 같은 시각에 박 대통령의 방중계획을 발표했다.

    “중국과 한국은 서로 중요한 이웃 나라로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양국 관계 유지는 양국의 이익에 들어맞음은 물론
    지역의 안정과 발전에도 유리하다.”

    “박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양국이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양자 관계 발전을 추동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