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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멘터리가 개그 콘서트처럼 콘텐츠 선정 방식에 신선한 변화를 일으키며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
[스페셜] 시리즈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KBS가 기존 KBS스페셜, 환경스페셜, 역사스페셜, 과학스페셜을 [KBS 파노라마]로 통합한 것.
29일 서울 63시티에서 KBS 파노라마 관련 기자간담회 참석한 장성환 콘텐츠 본부장은 “스타가 나오는 제작발표회장이 아닌 KBS가 추구해온 공영적 가치를 모아서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새로운 시도에 대한 소개를 시작했다.
장성환 본부장은 "일각에서는 이 같은 시도가 20여년 동안 이어온 지명도와 기존의 스페셜들의 고정 시청자들을 한 순간 무너뜨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고 말했다."하지만 [아이템 공모]라는 방식을 통해 시청자들의 니즈(Needs)를 보다 수용겠다는 의지로 개혁을 시도했다."
KBS 가 제작해온 기존 스페셜 다큐멘터리는 팀이 구성되면 그 안에서 회의를 거쳐 프로그램을 제작됐다.새롭개 개편한 KBS 파노라마는 외부 제작사를 포함한 모든 PD들이 각자의 아이템을 가지고 공모해, 아이템이 채택 되면 다큐멘터리가 제작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이템 공모는 2개월에 한 번씩 이뤄지며 선정위원회를 통해 작품이 선정된다. 선정위원회는 국장, EP, 다른 프로그램 CP와 일반 PD 등 약 10여명으로 구성되며 모두 동등한 발언권을 갖고 2일에 걸친 회의 끝에 작품을 선택한다.
작품은 통과, 탈락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통과, 숙성, 탈락으로 구분된다. 좋은 작품임에도 시간이 더 필요한 작품들에게는 [숙성]과정을 줘 보다 나은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도록 했다.
“BBC 하면 자연다큐, NHK하면 NHK 스페셜이란 인식이 있듯 KBS 파노라마 역시 이렇게 브랜드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가 그 동안의 역량을 집중시켜 품격 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줄 것이다.”
-김규호 다큐멘터리 국장
윤진규 CP 또한 “KBS 파노라마는 여러 스페셜을 제작했던 노하우와 전문성을 집약해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종합 다큐멘터리로 성장시키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KBS파노라마는 편성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목, 금요일 이틀동안 이어서 방송하던 방식이 아닌 목요일 방송분은 그 다음주 목요일에, 금요일 방송은 그 다음주 금요일에 방송한다.
목-금요일의 [횡] 편성이 아닌 목-목요일, 금-금요일의 [종] 편성 방식으로 새롭게 편성했다.
KBS 다큐멘터리의 이런 새로운 시도는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지난 9일과 10일 방송된 <보이지 않는 아이들>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을 뿐 아니라 예능이 함께 진행되는 시간 대에서 2부가 시청률 10%를 넘는 성과를 보여줬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윤영식 PD는 “그 시간대에 시청률이 10%가 넘을지 몰랐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 점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국내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을 넘보는, 다큐멘터리 콘텐츠의 허브 역할을 하는 KBS 파노라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KBS 파노라마는 매주 목, 금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하며, 30일에는 <당신의 몸> 2부 <몸은 기억한다>가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