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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우리와 대결해보려는 악랄한 흉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북한이 25일 우리나라를 향해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강도 높은 비난을 가했다.
북한이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직접 실명을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박 대통령이 23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북한의 경제-핵개발 병진노선을 비판한 것 때문으로 보인다. -
- ▲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소장 일행을 접견하고 있다. ⓒ 뉴데일리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를 통해
박 대통령을 [괴뢰 대통령] 또는 직함 없이 [박근혜]라고 지칭하며 비난이 수위를 높였다.“박근혜는 최고 존엄을 거론하며 병진노선이 성공할 수 없다는 무엄한 망발을 했다.
무모하기 짝이 없는 망발이며 극악한 대결본색을 드러낸 것이다.”
그동안 북한은 박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는 것을 피해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는 [리명박], [역적패당] 등
원색적인 단어를 써왔던 것과 대조적이었다.“김정은 위원장이 계속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그런 도박을 했고,
경제발전과 핵개발을 동시에 병행하겠다는 새로운 도박을 시도하고 있다.
그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3일 박 대통령이 CSIS 존 햄리 소장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이 이처럼 실명까지 언급하며 비난의 수위를 높인 것은
박 대통령이 북한의 경제-핵개발 병진노선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최근 시도한 북 고위 간부 최룡해의 방중이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한미간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진 것이 김정은을 더욱 다급하게 만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이에 북한은 “지난 세기 60년대의 엄혹한 환경에 대처해 우리가 내놓았던 경제·국방건설 병진노선을 미국에 의하여 조성된 전쟁 전야인 현 정세의 요구에 맞게 심화발전시킨 새로운 높은 단계의 위대한 계승”이라고 반박했다.
“이 노선(병진노선)이 있기에 미국의 거듭되는 핵 공갈과 침략책동을 걸음마다 짓부시고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 겨레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지켜나가고 있는 것이다.”
“대세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그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위에 더이상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박근혜를 비롯한 남조선의 현 괴뢰집권자들의 차후 움직임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다.”
- 북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