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기회설 주장한 트위터리안 고소! 알고보니 KBS 전 모스크바 통신원?
  • ▲ 민주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 민주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윤창중 스캔들]의 불똥이 민주당 박지원 의원에게 옮겨 붙는 양상이다.

    <KBS> 전 모스크바 통신원이라고 알려진 맹수옥씨가,
    13일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은 박지원이 기획했다]고 주장하면서,
    기존의 성추문 파문과는 또 다른 성격의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맹수옥씨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나는 보도되지 않은 진실을 알고 있다”,
    “박찬종도 윤창중과 같은 방식으로 당했다”,
    “저는 20년을 당해서 이 사기의 패턴을 안다”,
    “그 여자는 룸살롱 출신으로 박지원의 내연녀다”,
    “(가이드의) 나이가 (21살 보다) 더 되는 걸로 알고 있다.”


    특히 맹수옥씨는 [박지원이 고소했으니 법정에서 가리죠]라며 맞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러한 주장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가자,
    일부 누리꾼들은 [점점 충격적인 폭로가 쏟아진다]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선을 그었다 

    맹수옥씨를 전날 경찰에 고발한 박지원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해당 의혹은 [음모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박지원 의원의 인터뷰 내용이다.

    - 어제 오후에 갑자기 한 트위터 이용자를 고발하셨다.

    박지원:

    “이거 참 방송에서 말씀드리기도 그렇습니다마는
    이런 내용 등 음모설을 제기를 해서 너무 많이 퍼져 있고
    또 트위터리안들도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서
    사이버수사대에 수사의뢰를 했고 고소를 했다.”


    - 이런 소문이 돌면 그 인턴여성이 2~3차 피해 입는 거 아닌가.

    박지원:

    “제가 미국을 간 게 4년 반 전인데 그 여성은 이제 21살이더라.
    저하고 5년 전부터 관계가 어떻게 있겠나.
    제가 마침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출발하시는 날 별도의 비행기로 뉴욕에 갔었다.”


    맹수옥씨는 무엇을 알고 있다는 것일까?

    그의 트위터를 살펴보던 중 아래와 같은 글을 찾아볼 수 있었다.

    “박지원과 나는 [국회의원]과 [낫씽]이라는 [수퍼 갑]과 [을]이었다.”

    “이목희, 박지원이가 나한테 소송걸었단다.
    소송비랑 없으니 니 사촌동생 학력사기결혼 갈취범
    정동수한테 재산분할 안한 거 달라고 해라.”


    민주당 이목희-박지원 의원에 정동수?

    개인적으로 서로 알고 지냈던 사이라는 뜻일까.

    누리꾼들 사이에선 [음모론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이들과 맹수옥씨가 대체 무슨 관계인지를 묻는 소수 의견 또한 놓칠 수 없는 대목이다.

  • ▲ 민주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 민주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박지원 의원의 사건정보 입수시점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건 발생 다음날,
    허태열 비서실장이 48시간 만에 전해 들었다는 정보인데,
    박지원 의원은 거의 실시간으로 정보를 입수했다는 게 바로 논란의 핵심이다.

    <뉴욕>에 체류했다는 박지원 의원은 어떻게,
    <워싱턴DC>에서 일어난 사건을 곧바로 알 수 있었던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선 <CBS> 김현정 앵커(아래 사진)도 궁금해 하는 듯 했다. 

  • ▲ 김현정 CBS앵커ⓒ
    ▲ 김현정 CBS앵커ⓒ

    - 방미 기간 중에 뉴욕에 무슨 일로 가셨나?

    박지원:

    “우연의 일치로 같은 기간 동안 미국을 함께 방문한 그런 게 됐다.
    저는 제 아내와 함께 제 딸의 문제가 있어서 다녀왔다.”


    - 현지에 계셨다면 한국에서 뉴스화 되기 전에 이 소문을 들으신 건가?

    박지원:

    “그렇다.
    현지 시간으로 7일 저녁 8일 새벽에 일어난 일이다.

    그런데 거기 워싱턴 DC에 사는 몇 분들에게 제가 전화로 인사를 했다.”


    - (워싱턴DC) 교민들한테?

    박지원:

    “네. 그러나 대통령께서 정상외교 차 워싱턴, 뉴욕에 와 계시니까
    저는 일체 안 움직이고 제 개인 일만 보고 가겠다,
    정상외교 중에는 국내 정적이 있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얘기를 하면서 있는데 8일 오전 이상한 소문이 들렸다.”


    - 8일 새벽까지 일어난 일이었는데, 그 소문을 바로 8일 오전에 들었나?

    박지원:

    “네.
    이상한 소문이 들린다,
    그런 얘기다.

    저보고 워싱턴으로 내려와서 현지 조사를 해 봤으면 어떠냐고 해서 제가 거절을 했다.
    확인된 사실도 아니고,
    또 제가 그러한 활동을 할 수도 없는 거고,
    또 미국이라는 게 굉장히 법이 엄해서,
    제가 그러한 일을 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했는데,
    나중에, 이제 9일 오전에는 그 피해 여성이 앰뷸란스에 실려가서,
    병원에 입원을 했다고까지 커졌다.”


    (해당 여성이 [엠블란스에 실려갔다]는 내용은 그 어디에서도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었다.)


    - 그런 소문까지 났나?
      피해 여성이 엠블란스 타고 병원 갔다더라, 이런 얘기까지?

    박지원:

    “네. 그래서 이걸 당에다 보고를 할까 하다가,
    이게 또 당에 보고하면 국제전화는 전부 도청이 되고,
    또 사실 우리 민주당에서 또 제가 호들갑떨 일도 아니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다.

    그러면서 계속 주시를 했는데,
    언론보도가 그러니까 9일 오후 1시,
    그러니까 CBS에서 먼저 보도가 됐던 것 같더라. 


    그래서 9일 오후 2시 제가 트위터에 그 사실을 맨 먼저 올렸다.
    더 큰 문제는 현행범을 대사관에서, 우리 정부에서 도피 귀국을 시킨 게 굉장히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등 몇 가지 문제를 지적하면서 트위터에 올렸는데 그게 한국시간으로는 10일 새벽 3시가 되는 것이다.”


    10일 낮에 들어서야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민주당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윤창중 전 대변인의 경질 이유를 놓고,
    구체적 팩트(fact)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만 소문처럼 떠돌았었다.

    청와대 내부도 구체적인 문제를 파악하기 시작한 터였다.
     
    그런데 박지원 의원은 이미 모든 내용을 알고 있었다는 듯,
    이날 새벽에 정확히 문제를 지적했다는 주장이다.

    박지원 의원의 정보력은 도대체 어떤 수준이기에….

    아니면 청와대 측의 누군가가 넌지시 문제의 핵심을 알려준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정황들을 놓고 궁금증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