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15번 언급하는 등 美 의회 공감대 이끌어 내는 데 성공
  •  [워싱턴=안종현 특파원]


  •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8일 밤(한국시간)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영어로 매끄럽게 진행했다. 

    약 34분 간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총 40번의 박수를 받는 등 열띤 환호를 받았다.

    특히 박 대통령은 [동맹]이라는 단어도 15차례 언급하는 등
    한미동맹에 대한 견해을 과거와 현재, 미래에 걸쳐 폭넓게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미국 의회 의사당에서
    양국의 우정과 미래에 대해 연설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존 코니어스 의원, 찰스 랑겔 의원, 샘 존슨 의원, 하워드 코블 의원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어 “한·미 동맹 60년을 웅변하는 한 가족을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며 한국에서 3대가 군인으로 근무했고 한국전에도 참전했던 모건씨 가족을 거론했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모건씨 가족을 비롯한 미국인들의 헌신과 우정에 깊은 감사의 박수를 드린다”며 사의를 표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상하원 합동 연설은
    1954년 이승만 전 대통령, 1989년 노태우 전 대통령,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6번째다.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은 [국빈 방문]인 경우에 외국 정상 등에게 주어지는 의전절차이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공식 실무방문]임을 감안하면 파격적 예우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