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주한미군 포함 12개 정부기관, 11개 군부대 등 8,400여명 훈련 참가
  • 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삼각지역 지하 1층 대합실. 어디선가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나타난다.
    이들은 지하철역 대합실에 쇼핑백과 검정색 비닐봉지를 슬며시 놔두고 사라진다.

    얼마 뒤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흰색 연기가 피어오른다.
    지하철을 타려던 승객들이 하나 둘 쓰러진다.
    피해자는 순식간에 100여 명으로 늘어난다.

    CCTV로 상황을 지켜보던 삼각지역 역무원은
    즉시 지하철 상황실과 군, 경찰 등 관계기관에 연락하고, 역을 폐쇄한다.
    승강장으로 들어오던 지하철은 즉시 역을 통과해 버린다.

  • ▲ 과거 실시한 생화학 테러 통합대비훈련의 한 장면. [사진: 연합뉴스]
    ▲ 과거 실시한 생화학 테러 통합대비훈련의 한 장면. [사진: 연합뉴스]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열리는
    [생화학 테러 대비훈련]의 한 장면이다.

    국방부는 8일 오후 2시부터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 일대에서
    <수도방위사령부>를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의
    <생화학테러 대비통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환경부, 보건복지부, 서울시, 서울경찰청 등 12개 부처,
    수방사, 국군화생방사령부, 특수전 사령부, 美8군 용산소방대 등 11개 군 부대 등
    총 23개 기관 8,400여 명의 병력과 공무원이 참가한다.

    이번 훈련에는 정부의 테러관련 전 부서가 참가해 공조체제 확인 및
    신속한 사고 대응과 체계적인 상황조치 절차를 숙달하는 훈련을 한다.

    이번 훈련은 <테러위기 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때
    적이 생화학 테러를 벌이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한다.

    이번 <생화학테러 대비통합훈련>은 용산 삼각지역 외에
    남태령역, 도봉산역 일대에서도 민·관·군·경으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