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합참의장 "해외 주둔

    미군 추가 축소 계획 없어"

    뎀프시, 日요코타 미군기지 방문
    "北 도발에 대응할 준비됐다"


    미국 정치권에서 국방예산 삭감 여파로 해외군사기지를 축소·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은 현재로선 미군을 추가로 철수할 계획은 없다고 25일 밝혔다.

    일본을 방문 중인 뎀프시 합참의장은 이날 요코다(橫田) 공군기지에서 미군의 해외 주둔과 관련해 "앞으로는 급격한 변화를 겪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미 군사전문지 '스타스앤드스트라이프스'(Stars and Stripes)가 보도했다.

    뎀프시 의장은 이어 "나는 유럽, 일본, 한국, 호주 등에 전진 주둔한 미군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 찬성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는 이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해외 군사기지 유지비 가운데 미국 측의 분담금이 몇 년 전보다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보고서는 한국의 경우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 정부는 4천200만달러(약 466억 원)를 부담한 데 비해 미국은 5억 달러(약 5천552억 원)가 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뎀프시 의장은 한국과 일본 정부가 수년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역시 자국 내의 재정 상태에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뎀프시 의장은 앞으로 해외 주둔 기지를 유지하는데 자원이 이전에 비해 부족할 수 있다면서 "이전보다 적은 전력구조로 지금까지 했던 것과 같은 임무를 수행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뎀프시 의장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도발 위협을 행동으로 옮길 경우 미군은 이에 맞설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