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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클레오> 출신 한현정이 중국인 남편 무 모씨와 파경을 맞은 사실이 뒤늦게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한현정의 한 측근은 "한현정과 무씨가 끝내 갈라서게 됐다"며 "표면적으로는 성격 차이가 원인이지만, 한현정이 사업 투자에 실패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2000년 <클레오> 2집 'Good Time'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한현정은 5년간 활발한 활동을 벌이다 결혼과 동시에 은퇴, [의류 사업가]로 변신했다.
한현정은 한동안 중국 현지에서 [막강한 재력가]와 동거 중이라는 소문에 시달렸으나, 확인 결과 2011년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일반인 남성 무씨(샤오우·小武)와 [혼인 신고]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 [50억 먹튀설]은 중국인 무씨 자작극?
[사건의 발단]은 중국 일간지의 한 보도로부터 시작됐다.
2011년 8월경 "중국인 부호와 결혼한 한현정이 거액의 재산을 탕진하고 도주했다"는 황당한 루머가 현지 유력 일간지에 실린 것.
광저우일보 등 중국의 일부 매체는 8월 26일 "여성그룹 클레오 출신 배현정(裴贤贞·예명 한현정)이 중국의 부호인 샤오우(小武)와 결혼한 후 3천만위엔(한화 약 50억원)을 빼돌리고 잠적했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논란이 일자 한현정은 국내 소속사를 통해 "오히려 피해자는 자신"이라며 "중국 남자친구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고 해명했다.
한현정의 전 소속사 스타메이드엔터테인먼트 측은 8월 27일 "한현정이 중국에서 남자친구를 만난 건 사실이지만 집착이 너무 심해 몇번이고 헤어지려고 했다"면서 "이 남성이 한현정을 폭행한 뒤 여권과 핸드폰을 빼앗고 감금했다"고 항변했다.
소속사 측은 "견디다 못한 한현정은 몰래 남자친구의 집을 빠져나와 현재 월세집에서 지내고 있다"면서 "입국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한현정이 자신과 헤어지려고 하자, 말도 안되는 내용으로 [가짜 시나리오]를 꾸며 중국 언론에 제보한 것이라는 게 소속사 측의 주장이다.
그로부터 사흘 뒤 한현정의 전 소속사 측은 "중국인 무씨가 홧김에 저지른 자신의 무모한 실수와 명예훼손을 입힌 점을 한현정에게 진심으로 사죄했다"고 전했다.
샤오우의 지인 중 한 사람이 허위 서류와 정보를 샤오우에게 전달, 샤오우가 이성을 잃고 판단력이 흐려져서 저지른 짓입니다.
중국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전부 날조된 거짓입니다.한현정의 주장에 따르면 무씨는 50억 재산을 소유한 부호도 아니었고, 자신이 소유한 건물조차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날 광저우일보에 공개된 무씨 친누나의 [서신] 역시 무씨가 직접 조작한 편지였다고 스타메이드 측은 주장했다.
이때까지만해도 스타메이드는 한현정의 남편 무씨를 [남자친구]로 지칭하며, 두 사람이 법적으로 [혼인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명시하지 않았었다.
◆ 귀국 후 사업가 A씨 상대 [투자금 반환] 소송
tvN <eNEWS>에 따르면, 이후 한현정은 남편 무씨와 이혼하고 국내에 돌아와 사업가 A씨를 상대로 26억원대 투자금 반환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기를 당해 재판 중이에요.
총 26억원을 투자했는데 아직까지 돈을 돌려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자까지 다 계산할 경우 총 40억원이 넘는 돈을 사기 당한 셈이죠.한현정의 측근은 그녀가 중국인 무씨와 이혼하게 된 주된 이유로 [사업 투자 실패]를 꼽았다.
한현정이 26억 상당의 대형 사기 사건에 휘말리고, 이른바 [50억 먹튀설]까지 불거지면서 두 사람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는 것.
한현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기 사건에 연루된 뒤 너무 괴로워 자살 기도까지 했었다"며 현재까지도 상당한 [심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음을 드러냈다.
자고 싶어도 못자고…, 어떻게든 살아보려고해도 이 사건이 계속 날 억누르니까…,
죽는 게 답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약도 먹어보고 손목도 그어봤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