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범 중소기업계 대표단이 추진해 온 '개성공단 22일 방문'도 불허한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통보해 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오늘 오후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를 통해 북한 측에 방문 신청을 통지했으나 북한 측이 거부 의사를 밝혀 왔다"고 말했다.

    북한은 거부 사유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22일로 예정된 대표단의 방북은 무산되게 됐다.

    북한이 지난 17일에 이어 우리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재차 거부함으로써 개성공단 사태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방문을 희망하는 범 중소기업계 대표단 10명의 명단을 이날 오후 북측에 통보하고 답변을 기다려 왔다.

    대표단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및 실무직원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북한은 지난 17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의 방문도 불허했다.
    북측은 당시 불허를 통보하면서 "현 정세에 대한 책임이 남측에 있다"는 주장을 했다.

    북한은 지난 3일부터 개성공단 체류인원의 남측 귀환만 허용하고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방식으로 통행을 제한해 왔다. 지난 9일부터는 북한 근로자를 출근시키지 않음으로써 입주기업들의 조업중단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개성공단의 미래와 남북관계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현재의 장애 조성행위에서 의미있는 변화를 하루빨리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가동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개성공단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 중 4명이 이날 추가로 귀환, 현지에 체류중인 우리측 인원은 193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