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정태흥 “정당정치는 구태정치라더니 민주당 도움 받고 있어”
  • <사진: 정상윤 기자>


    이젠 종북(從北) 논란의 근원지인 통합진보당까지 비난할 정도다.

    4.24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된서리를 맞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안철수 후보가 입버릇처럼 외치는 [새 정치] 구호가 한물갔다는 얘기도 곳곳에서 들린다.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과거 정당정치는 다 구태정치라고 해서 본인이 새 정치를 한다더니,
    지금은 좀 오락가락하는 것 아닌가 싶다.”

    “지금은 안철수 후보가 좀 긴장이 됐는지
    민주당 구의원과 시의원들 도움을 받으면서 선거를 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가 조직을 끌어들여 선거를 치르고 있다는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좀 애매모호하고 어중간한 태도를 많이 취하고 있지 않느냐.
    박근혜 정부가 위기관리능력이 좋다고 했는데 조금 뜨악했다.”

    “지역 뉴타운 문제가 심각하고 지역주민들 갈등도 많은데,
    (안철수 후보는) 찬반양론이 있으니까 다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이런 태도를 취하고 있으니까 걱정이 된다.”

    “지난번 뉴타운 관련 토론회에서 후보 간 검증을 하기 위해
    상호 토론을 하자고 했는데 그 부분을 안철수 후보가 취소 시켰다.
    해법이 다른 후보와의 대화를 거부한 격인데 그런 부분은 말과 행동이 좀 일치하지 않는 것 같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 측은 상계동 곳곳에 안철수 후보를 연상시키는 투표독려 현수막 30여개가 걸려 있는 정황을 포착하고 문제를 제기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시설물을 금지하고 있는 공직선거법 90조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허준영 후보 측이 공개한 현수막에는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상계동이 새 정치의 중심이 됩니다]라고 적혀있다.

    허준영 후보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현수막 뒷면에 [안철수 캠프]라고 표기돼 있다는 점이다.
    매직으로 안철수 캠프를 지운 현수막도 발견되고 있다.”
     
    “개인의 자발적인 투표 독려 현수막이 아닌, 안철수 후보 측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불법선거 전략으로 판단된다.”


    허준영 후보 측은 또 “안철수 후보 측은 공직선거법 제113조, 제115조에 규정된 [기부행위금지] 조항, 공직선거법 제67조 [각 동마다 1매의 현수막을 걸 수 있다]는 규정도 위반했다”고 밝혔다.  

  • ▲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 측이 공개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안철수 후보 관련 현수막.
    ▲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 측이 공개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안철수 후보 관련 현수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