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통계분석은 그대로 써도 된다" 과연 그럴까
  • ▲ ▲지난 2일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윤진숙 후보자. ⓒ 연합뉴스
    ▲ ▲지난 2일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윤진숙 후보자. ⓒ 연합뉴스


    자질논란에 휩싸여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무능력 논란, 거짓말 논란에 이어 논문 표절 의혹까지 불거졌다

    <TV조선>에 따르면 윤진숙 후보자가 1990년 경희대학교 대학원에 제출한
    [일제 강점기의 부산 도시구조] 논문은 1976년 고려대 교육대학원에 제출된 김모씨의 박사학위 논문과 총 6군데에서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두 논문을 비교한 결과, 윤진숙 후보자 논문의 20쪽 전체는 김씨 논문 28~29쪽과 일치했다.
    [1924년 전국 농가의 46.6%가 적자 농가였다]는 괄호안의 문구까지 같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인구증가의 기준 시점을 1923년에서 1924년으로 바꿨고, 7.06%가 2.08%의 2.5배라고 한 김씨 논문의 오류를 3.4배로 고쳐 쓴 정도다.

    논문 14쪽에는 [변방]이라는 단어를 한자에서 한글로 바꿔썼을 뿐 김씨의 논문과 토씨까지 똑같은 문장도 등장한다.

    다른 논문을 인용할 경우, 반드시 각주를 달아야 하지만 윤진숙 후보자는 논문 서두에 선행 연구 사례로 김씨의 논문을 소개했을 뿐 본문에는 아무런 표시도 하지 않았다.

  • ▲ ▲지난 2일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윤진숙 후보자. ⓒ 연합뉴스


    일단 윤진숙 후보자는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논문 쓸 당시에는 표절에 해당하지 않았고,
    통상 통계분석의 경우 그대로 써도 된다."


    하지만 표절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논란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논문 표절 의혹,
    더 이상 창피 당하지 말고 하루 빨리 자진 사퇴하는 것이 낫겠다."


       -트위터 ID: simba4688

    "윤진숙 장관후보자 논문표절의혹,
    대통령님! 왜 이 분이 대통령님 눈에만 진주로 보였을까요?"


       -트위터 ID: bloodtype_c

    "해양을 지배하는 민족이 세계를 지배하는데,
    해수부가 출범도 전에 좌초하겠다."

       -트위터 ID: kwonslee


    윤진숙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새누리당 내부에선 [자진 사퇴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윤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게 옳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내 많은 의원들은 [부정적인 것 아니냐, 바람직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생각이고,
    개인적으로도 부정적 의견이 강하다."

       -김기현 수석부대표


    "자질이 없는데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얼버무리는 것이라면
    후보자가 스스로 장관 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

       -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


    새누리당조차 윤진숙 후보자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