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보수집 능력 대폭 강화…대북전문가 1차장에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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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단행한 국가정보원의 인사에서는 대북업무의 부상이 두드러진다.
    발탁된 인물보다 [조직개편]에 눈길이 가는 점도 이러한 연유에서다

    지난 정부까지는 국정원 제 1차장이 해외, 2차장이 국내, 3차장이 북한을 각각 담당해 왔다.
    이번 인선결과를 살펴보면, 북한 업무가 제 1차장 소속으로 뛰어올랐다.

     

  • ▲ 국정원 제1차장에 임명된 한기범 전 국정원 제3차장 ⓒ 연합뉴스
    ▲ 국정원 제1차장에 임명된 한기범 전 국정원 제3차장 ⓒ 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1차장에 대북/해외업무를, 국내 부문인 2차장에게는 대공업무를 맡겼다. 
    3차장에 북한의 사이버테러를 겨냥한 사이버관련 업무를 할당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위협 등 안보위기를 맞아 북한 관련 정보수집 기능이 크게 강화된 것이다.

    특히 국정원 제 1차장에는 국내 대표적인 대북통인 한기범 전 국정원 3차장을 낙점 한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청와대 윤창중 대변인은 “한 내정자는 20년간 국정원에 근무하면서 북한 정보실장 북한담당차장 등 대부분의 기간을 북한 관련 업무에 종사한 최고의 북한 전문가”라고 인선배경을 밝혔다. 

  • ▲ 국정원 제1차장에 임명된 한기범 전 국정원 제3차장 ⓒ 연합뉴스

    국정원의 대북업무를 꿰고 있는 내부 출신 인사의 발탁은 제 1차장의 핵심업무가 [북한]에 있다는 점을 뒷받침 한다.
    1차장에 대북과 해외 업무를 동시에 맡김으로써 해외에서도 북한 관련 업무를 수행하도록 조정한 것이다.

    한 정보관계자는 “지금껏 1차장에 내부인사가 발탁된 점은 고무적이다. 측근인사가 배제되고 철저하게 전문가로 채워 기능적인 면에서 국정원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