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제2닉스 되려고 도발 시나리오 짰다?"자국 안보 볼모로 그런 도박을…신빙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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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중거리급미사일 '무수단' 추정 미사일. ⓒ 연합뉴스
    ▲ ▲중거리급미사일 '무수단' 추정 미사일. ⓒ 연합뉴스


    연일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도발 위협이 미국과 짠 [시나리오]라는 얘기가 떠돌고 있다.

    계속된 긴장 속에서 국민의 피로감이 급증한 상황에서 이 같은 [루머]는 미국을 [전쟁 국가]로 매도하고 현재 남북 상황의 본질을 흐려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어 대응이 요구된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할 것으로 예상됐던 10일 별다른 움직임이 관찰되지 않자,
    이른바 [증권가 찌라시]를 중심으로 [北-美 음모론]이 나돌았다.

    [음모론]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 북한 사태 시나리오를 주도하는 [연출자]로 묘사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 개방을 이끌어낸 닉슨 전 대통령처럼 북한 개방을 한 제2의 닉슨이 되고 싶어, 개방에 따른 보상까지 [거래]를 마쳤다는 내용이다.

    김일성-김정일과 달리 어린 시절부터 유학생활을 해온 김정은은 북한의 개혁 개방을 일찌감치 마음먹고, 미국으로부터 최대한 많은 이득을 얻어내기 위해 최근 도발 사태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이러한 쌍방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짜고 치는 고스톱]이 형성됐다는 주장이다.

    또 북한은 김일성의 생일인 오는 15일 태양절까지 위협 상태를 최고조로 높인 뒤,
    오는 5월부터 미국과 물밑 접촉으로 개방 수위 및 시기를 조절한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특히 북한은 개성공단에 한국의 대기업을 유치하고 싶었지만,
    수익이 낮은 중소기업들만 들어와 폐쇄를 원한다는 내용도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루머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미국이 전 세계를 거대한 도박판으로 만들 생각이 아니라면 이런 행동을 하겠느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미국과 북한이 짜고칠 만큼 긴밀한 라인이 있었으면 3차 핵실험까지 감행했겠느냐"고 지적했다.

    반면에 잇단 안보위협으로 긴장국면이 지속되는 데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반응도 뒤를 이었다.

    한 네티즌은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5월이면 안보위기는 끝이 아니냐. 북핵, 미사일 지긋지긋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