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대외엔 "전쟁"
    대내엔 "수호"


    서영석 /뉴포커스     

     
    북한이 미사일 선제공격, 핵전쟁을 운운하며 연일 협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개성공단 왕래 불가 선언과 북한 내 외교공관의 철수 통보.
    어제는 서울 주재 외국인들에게 남한을 떠나라며 유치한 공갈을 쳤다.
    하지만 요지부동인 한국과 미국의 일관한 대응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김정은 정권의 그 심리를 반영하 듯 최근 <노동신문>에서는 매일같이 “김정은 장군님을 수호하자”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을 선제공격하겠다면서도 대내적으로는 김정은을 수호하자고 선동하는 것이다.

    이러한 북한의 모순된 행태는 4월 9일에도 "조국수호의 전선길을 이어가시며", "자주권수호를 위한 정의의 보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 <노동신문>이나 <우리민족끼리> 웹 사이트에 연일 실리는 최고사령부 성명에 대한 북한 전역의 반응들에서도 동원된 평양시민과 지방의 군중들이 제일 먼저 외치는 구호가 "김정일 장군님을 결사옹위하자!" "김정은 장군님을 목숨바쳐 수호하자!"이다.
    북한 <조선중앙TV> 방송에서도 하루종일 수령을 지키고, 당을 지키자는 가요들만 울린다.
    지킬 것이 고작 김씨 신격화 밖에 없는 이상한 집단이어서 얼마 전에는 최고사령부 성명을 통해 <1호전투근무태세>라는 용어도 새롭게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탈북자 신현석(가명, 46세) 씨는 이렇게 말했다,

    "<노동신문>의 그 논조들은 북한이 전쟁이 일어나면 무엇이 가장 두려운가를 잘 알고 있는 셈이다.
    바로 김씨 정권이 무너진다는 것을 저들 스스로가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북한 군에서는 [자폭정신]을 세뇌시킨다.
    [승리정신]이 아니라 [자폭정신]이다.
    이는 김씨 정권이 전쟁은 곧 자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고위출신인 탈북자 김동선(가명, 54세)씨도 이렇게 말했다.

    "루마니아 차우쉐스크 처형 때 김정일은 간부들에게 [교수대 발언]을 했다.
    '내가 죽으면 너희들은 교수대에 매달려야 한다'며 측근들에게 말했는데, 그때 그들은 '장군님 무릎을 베고 죽겠습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때 중앙당에서 처음으로 [자결정신]으로 충성하자는 발언들이 나왔다.
    이후 김정일은 '충신들이 다 죽으면 나 혼자 살아서 뭘 어쩌란 말인가?'고 말해서 바뀐 것이 [자폭정신]이고, 그것이 나중엔 [총폭탄정신]으로 발전했다."


    이 같은 북한의 속내는 전쟁공갈 와중에도 관광객 유치를 하는 외화벌이에서도 잘 나타난다.
    중국 투자자 측에는 “조선에서 절대로 불상사는 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북한여행 전문 여행사에는 “평양은 안전하니 걱정하지 말라”며 관광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 북한은 전쟁이 아니라 최후의 수호를 두려워하고 있다.

    뉴포커스 서영석 기자www.new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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