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류현진 선수.ⓒ연합뉴스
    ▲ 류현진 선수.ⓒ연합뉴스

    한국산 '괴물'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 메이저리그 두 번째 등판 경기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따 냈다. 미국 무대 데뷔 후 첫 승리이다.


    류현진은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장, 6⅓이닝을 던지면서 처음으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3안타와 볼넷 2개를 주고 2실점 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4-2로 앞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7회 1사 후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때까지 던진 공은 모두 101개. 67개가 스트라이크였고 직구 최고속도는 150km에 삼진은 6개나 잡았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내려간 뒤 2점을 더 뽑아 6-2로 이겨 피츠버그와 3연전을 모두 이겼다.

    류현진은 이날 1회 3번 타자 앤드류 맥커친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1회말 다저스 타선이 바로 2점을 뽑아준데 이어, 3회와 5회에 각각 1점씩 보탰다.

    류현진은 1회 이후 특별한 위기없이 안정적으로 투구했으나, 투구수가 100개를 넘기자 감독은 바로 투수를 교체했다.

    류현진은 지난 3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가진 데뷔전에서 6⅓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3실점(1자책)하면서 아쉽게 패배했다.

    그러나 이번 승리로 두 경기만에 첫 승을 신고했을 뿐 아니라, 등판한 두 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던지고, 3자책점 이내 허용)를 달성하는 실력을 발휘함으로써 믿음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