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 땅볼 치고 걸어서 1루까지LA 홈팬들 야유, 기자들 공격적 질문
-
- ▲ 경기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류현진선수.ⓒ연합뉴스
류현진(26)이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패배했지만 내용이 나쁘진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7회에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타석에 선 류현진은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미국의 내셔널리그는 투수도 타석에 선다. 류현진이 뛰는 팀은 네셔널리그에 속해 있다.
6회 류현진은 타석에 들어섰다. 3루 땅볼 타구를 쳤다. [그러나] 1루까지 전력질주를 하지 않았다. 그는 느릿느릿 걸었다. 홈팬들은 류현진에게 야유를 보냈다.
미국 현지 기자들은 류현진에게 공격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류현진은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다.
"내가 굉장히 잘못한 부분이다. 최선을 다해서 뛰어야 했다. 빗맞아서 아웃이라 생각했다. 투구에 집중하고 체력을 안배하자는 생각으로 천천히 뛰었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기립박수]를 보낸다. [야유]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에게 보낸다.
대한민국에서 류현진은 이미 유명하다. 긴장하지 않고 능청스럽게 하는 행동을 팬들은 이해한다. 반면 미국 팬들에게 류현진은 동양에서 온 신인이다. 그냥 단순한 [게으름뱅이]로 기억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