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46용사의 넋을 기리는 참배식과 해상 위령제가 27일 백령도에서 열렸다.

    해군은 천안함 희생자 3주기가 하루 지난 이날 오후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연화리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서 유가족 62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배식을 진행했다.

    참배식에는 천안함 침몰 당시 생존장병 9명, 천안함 재단 관계자, 해군·해병대 장병 100여명도 참석했다.

    행사는 희생자에 대한 경례, 헌화·묵념, 추모사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유가족들은 참배식 내내 가족의 품을 떠난 남편, 아들, 동생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의 추모사를 대신 읽은 해군본부 이범림 소장은 "조국과 바다를 위한 천안함 46용사의 고귀한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이 다시 도발해 오면 처절하게 숨통을 끊어 버릴 것"이라며 "전우들의 혼이 깃든 바다에서 그들이 못다 한 임무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참배식이 끝나고 일부 유가족들은 46용사의 얼굴이 새겨진 동판을 어루만지며 오열했다.

    이후 행사 참가자들과 함께 민간 선박을 타고 백령도 서남쪽 2.5㎞ 해상인 천안함 침몰 해역으로 이동했다.

    사고 해역에서는 천안함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고 희생정신을 기리는 해상 위령제가 열렸다.

    유가족들은 선상에서 침몰해역을 바라보며 묵념과 헌화를 하고 고인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유가족들은 28일 오전 배를 타고 인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지난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께 백령도 서남방 2.5㎞ 해상에서 해군 1천200t급 초계함인 천안함이 강력한 폭발과 함께 선체가 두동강이 나며 침몰했다. 침몰 당시 승조원 104명 가운데 58명은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됐으나 나머지 46명은 희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