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해군장교,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 ▲ 2010년 4월 천안함 후미 인양 당시. 이후 국제조사단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밝혀냈다.
    ▲ 2010년 4월 천안함 후미 인양 당시. 이후 국제조사단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밝혀냈다.

    천안함 유가족 대표와 해군 장교 등 5명은
    7일 오전 11시 50분,
    의정부 지법 고양지원에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천안함 유가족 대표와 해군 장교들은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사실을 왜곡한 [음모론 영화]라며
    법적 조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법무 대리를 맡은
    <김양홍>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표현의 자유는 있어도 왜곡의 자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천안함 프로젝트]가 제기한 의혹들은
    2010년 당시 5개 나라 전문가로 구성된 민·군 합동조사단 조사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것들이다.
    <천안함 폭침>은
    유엔 안보리 의장 성명에도 북한의 소행으로 명시돼 있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합조단 조사결과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위주로 다루고 있다.”

    “이처럼 사실을 왜곡한 영화가 그대로 상영되면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북한군의 공격으로 숨진 46명의 장병과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
    법원이 신청인의 입장을 수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 ▲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중 좌초설 설명 부분.
    ▲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중 좌초설 설명 부분.

    이날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사람은
    <천안함 폭침> 당시 해군작전사령부 작전참모처장이었던
    <심승섭> 준장,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장으로 구조작업을 지휘한
    <김진황> 대령,
    <천안함> 함장이었던 <최원일> 중령,
    <천안함 유가족협회>의
    <이인옥> 회장과 <이연화> 총무다.

  • ▲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중 미군 역활론을 설명하는 모습.
    ▲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중 미군 역활론을 설명하는 모습.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는
    지난 4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상영시간은 75분 가량으로,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
    좌파 색채가 강한 영화를 만든
    <정지영> 감독이 기획·제작을 맡았다.

    한편 7일, 인터넷에서는
    [천안함 프로젝트]를 불법 다운로드 받으려는 사람들과
    [천안함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영화 제목이 인기 검색어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