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1시 40분부터 50분간 무차별 해킹 시도일본어 판 제외..영문-중문 사이트 완전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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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필 천안함 폭침 3주기에…

    며칠 전 악성코드 해킹으로 KBS·YTN·신한은행 등 주요 방송사와 금융 기관 '전산 시스템'이 일제히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대북정보 인터넷매체 <데일리NK>도 정체불명의 해킹 공격으로 홈페이지가 다운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데일리NK> 관계자는 26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후 1시 40분부터 2시 반까지 특정 세력으로부터 홈페이지 서버를 상대로 아이피를 바꿔가면서 공격하는 시도가 있었다"며 "현재 임시로 홈페이지를 복구한 상태이나 정상적인 뉴스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데일리NK> 서버를 관리하는 담당자로부터 '오후 1시 40분부터 수시로 아이피를 바꿔가며 서버를 해킹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문제가 된 아이피는 현재 차단한 상태지만, 우리 측 서버 담당자는 '앞으로도 추가 공격이 있을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해 왔습니다.

    현재 임시로 홈페이지 초기화면을 띄워놓긴 했으나 어제까지 작성·송료한 기사만 볼 수 있을 뿐, 오늘자 기사는 정상적인 구독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또한 일본어 판을 제외하고 영문판과 중문판은 아예 사이트가 다운된 상태입니다.


    한편, 보수우파매체 <뉴데일리>도 지난 주말부터 평소 수준을 상회하는 악성코드 공격으로, 업무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이번 해킹 시도가 북한 측의 사주를 받은 전문 해커집단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현재 <뉴데일리> 등 일부 사이트에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아이피는 동남아 등 '해외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9년과 2011년, 청와대와 국방부 등 22개 국내 주요 인터넷 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을 받은 것과 ▲지난해 6월 중앙일보 서버가 해킹 당한 사건을 모두 북한 측 소행으로 보고 있다.

    KISA, "악의적 해킹 공격인 듯"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가 26일 외부 해킹 공격으로 관리자페이지가 접속되지 않고, 4개 국어 서비스로 보도되고 있는 홈페이지 역시 정상 접속되지 않고 있다.

    <데일리NK>는 인터넷진흥원 등 관계 기관에 신고 후 복구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나, 영문과 중국어 페이지는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

    또한 비슷한 시각에 <북한방송>,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등 북한인권NGO 들도 해킹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NK>의 서버 관리업체인 유틸라인은 "미국발로 추정되는 해외 IP를 통해서 악의적인 해킹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나 해킹 공격 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해킹 공격은 다수의 북한인권NGO 들도 함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아 배후에 북한이 도사리고 있는 '악의적 공격'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데일리NK> 공격과 관련해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좀 더 상황 파악을 해봐야 확실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데일리NK>가 LGU+망을 사용하고 있는 것과 관련, LGU+ 관계자는 "지난 3.20 전산망 마비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번 홈페이지 접속 마비 상태는 망 관련 문제가 아닌 서버 문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