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25일)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출국시도와 관련하여 발언한 브리핑 내용이 새누리당 홈페이지에 둥둥 떴다.

    요지는 이렇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출국시도와 관련하여  

    며칠 전 퇴임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해외로 출국하려 한 것은 국정원의 정치개입 논란과 관련해 5건의 고소-고발을 당한 당사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본다.
    도피하려 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는 처신을 했기 때문이다.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등과 관련해 고소-고발을 당한 원 전 원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검찰은 철저하게 수사해 주기 바란다.
       - 2013. 3. 25. 새누리당  대변인실



    같은 날 민주통합당도 이 사안을 놓고 김현 대변인 이름으로 성명서를 냈다.


             의혹의 정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즉각 구속 수사하라

    해외 도피 시도 등 여러 정황을 볼 때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불법 정치공작을 직접 지시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심각하다.
    기본적으로 증거인멸 도주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구속 수사가 원칙인 만큼 원세훈 전 원장을 즉각 구속 수사해 관련 의혹을 철저히 밝혀낼 것을 촉구한다.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국기를 문란케 한 원세훈 게이트는 물론이고 증거인멸 여부, 국가기밀 유출, 특수활동비 유용 등의 의혹에 대해서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 2013년 3월 25일 민주당 대변인 김현


    두 성명을 보면, 원세훈 전 원장이 파렴치한 범죄인 같은 느낌을 준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원세훈 전 원장을 잡아 넣으라고 선동하는데, 새누리당 마저 원세훈에게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점잖게 꾸짖는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두 성명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주요 정당 대변인들이 할 소리가 아니다.
    특히 전후관계의 선악과 진위여부를 가려서 사태를 진정시켜야 할 새누리당에서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대단히 잘 못 된 처신이다.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의 성명이나, 이상일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은 잘못된 정보와 그릇된 판단과 악의적인 단체의 음모로 가득한 최근 상황을 외면한 상태에서 나온 쓰레기 같은 내용으로 가득하다.

    우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정치개입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근거가 약하다.
    핵심은 원 전 원장이 내부직원한테 전달한 지시사항 25건이 국정원의 국내정치 관여를 금지한 국정원법 9조를 위반했는지에 관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
    특정 대선후보를 직접 지지하거나 선거운동을 지시한 것이 아니므로, 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

  • 4대강 사업, FTA등 국책사업에 대해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종북 좌파세력에 대해 대처하는 것은 국가안보를 위해 당연히 국정원에서 해야 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원세훈 전 원장을 출국금지시켰다.

    고소고발을 당했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런데 고소고발을 누가 했나?

    시발탄을 쏜 것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이다.
    그녀는 19일 국정원녀의 업무활동이 국정원법 위반을 한 것이라며 원 전 원장을 고발했다.

    이것을 신호탄으로 떼거지 같은 고발이 밀려들었다.
    언론보도를 보면 지난 21일 민주노총, 전교조, 4대강 범대위 등이 추가로 원 전 원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소고발이 여러건처럼 보이지만, 결국 이정희가 깃발을 들자, 종북좌파 떼거지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인민재판식 마녀사냥을 한 정황이 훤히 보인다.

    이정희가 누구인가?

    애국가도 안 부르고,
    대선 토론회에서 표독스런 표정으로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겠다고 토론회를 묵사발로 만들고, 후보인 척 생쑈 하면서 TV토론회서 통진당 홍보만 하고 국고 27억원 삥땅 친 사기꾼 아닌가?

    온 국민과 언론이 이정희식 막가파 행동을 그렇게 질리도록 성토하고 비판한 것을 대한민국 검찰은 한 번도 눈여겨 보지 않았을까?

    이런 이정희가 한 말씀 했다고 해서 추종세력들이 우르르 너도 나도 죽창들고 달려든 것이 바로 ‘고소고발 여러건’으로 모아진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법을 집행하는 검찰이 그 세력에 동조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출국금지 시킨다고?

    대한민국 검찰이, 불과 한두달 전에 일어났던 일 조차 잊어버리고 [고소고소발했으니 출국금지시킨다]니, 사기꾼에 국가전복세력의 말을 언제부터 이렇게 고분고분하게 들었단 말인가?

    이렇게 이정희가 깔아놓은 굿판에 민주통합당이 덩달아 자기 죽을 줄 모르고 설쳐대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 그런데,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도 유분수지, 대한민국 국정을 이끌어가는 집권 여당의 대변인이라는 작자가 내놓은 브리핑이 거기에 힘을 보탠다고?

    이번에 진행된 원세훈 전 원장에 대한 공격을 정리하면 이렇다.


    1. 이정희가 생 난리를 친다.
    2. 추종세력이 떼거지로 힘을 보태서 세력을 키운다.(민노총, 전교조, 4대강범대위)
    3. 양심도 국가관도 없이 죽은 물고기 같은 검찰이 기계처럼 움직인다.(출국금지)
    4. 민주통합당이 미친듯이 박수쳐 대면서 1차로 확대시킨다. (진선미,김현,문병호)
    5. 눈치보던 새누리당 세가 넘거간 것 같으니 “맞아” 하고 배신의 칼을 꽂는다.(이상일)
    6. 판단력 마비된 모든 언론이 2차로 확대재생시키면서 공범자 대열에 합류한다.
    7. 온 국민이 거짓을 진실처럼 믿어버린다.
    8. 거짓의 아비, 평양것들이 손뼉 치며 축제를 벌인다.


    그렇다면 새누리당의 성명은 어땠어야 할까?

    검찰의 편향된 조치를 강력하게 비판했어야 한다.
    민주통합당이 기회주의적으로 이정희에 놀아나는 야바위꾼 행동을 준엄하게 꾸짖어야 했다.
    최초 고발자인 이정희, 민노총, 전교조, 4대강 대책위의 떼거지 집단 행동에 족쇄를 채웠어야 했다.

    아뭇소리 안하던 새누리당이 25일 발표한 브리핑은 그 반대로 가버렸다.
    이정희도, 민노총, 전교조, 4대강대책위,진선미, 김현, 문병호 이들의 모든 행동을 인정해버렸을 뿐 아니라 반대로 힘을 실어준 꼴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결국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등 뒤에 배신의 칼을 꽂는 비겁하고 치명적인 더러운 짓을 저질렀다.

    이것이 누가 원하는 것이었을까. 북한이 계속 주장하던 내용이 아닌가?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의 바보짓이 국민을 기만하는 이적행위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는 것일까? 

    새누리당은 또 북한의 리모콘 공작에 놀아난 꼴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첫번째로 대처해야 할 일은 이것이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을 당장 문책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