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젓한 해명 있는데도 [억지춘향식] 정치공세! 해명 듣기도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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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병관 임명 보류. 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 김병관 임명 보류. 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를 낙마시키려는 민주통합당의 정치공세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정치공세의 깃발은 박기춘 원내대표가 들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민주통합당 [박지원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당내 의원 중 [박지원계]는 10~15명에 이른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박지원계] 박기춘 후보와 [정세균계] 전병헌 후보가 맞대결을 펼쳐 주목을 끌기도 했다.

     

     

    박기춘의 공세

     

    박기춘 원내대표는 20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자원개발 업체인 KMDC와 미얀마를 방문하고도 국회 제출 자료에 이를 은폐하려 했다.”

    “그런데 김병관 후보자가 KMDC 관련자들과 함께 미얀마 현지를 방문한 사진이 KMDC 홈페이지에 버젓이 올라와 있었다.”

    “미얀마 방문일정에는 새누리당 L, S, K 의원 등도 포함됐다.
    기막힌 건 출국 한 사실을 지난 인사청문회 과정 중 교묘하게 은폐한 것이다.
    청문회 자료로 제출한 [후보자 10년간 출입국 기록 자료]를 보면 [이 날짜에만] 행선국이 미상으로 기록돼 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다음날인 21일 고위정책회의에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14차례 출국 내역 중 [미얀마 부분]만 미상으로 표기됐다.
    그 이유를 ‘영세 항공사 때문’이라고 변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가 이용한 대한민국 국적기가 영세한 항공사냐.”


    이같은 박기춘 대표의 주장은 거짓이다.

    아래는 김병관 후보가 법무부 출입국기록관리사무소에 발급한 출입국 기록을 그대로 국회에 제출한 사진이다.

    법무부가 발급해준 기록을 보면, 2007년 이후 행선국이 미상으로 나온 것은 미얀마 방문 뿐이 아니다.

    분명 2007년 5월 21일 출국 기록에도 행선지가 미상으로 나오고 있다.

    여행목적의 경우, [출입국 심사 절차 간소화 방안] 시행으로 생략됨에 따라 [모두 미상] 처리됐다.

    출입국관리소 측 자료들이 제대로 업데이트 되지 않아 벌어진 해프닝이란 의견이 많다.

    그런데도 박기춘 대표는 "14차례 출국 내역 중 [미얀마 부분]만 미상으로 표기됐다"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했다.

    마치 김병관 후보가 국회 제출 자료를 조작한 듯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박기춘 대표가 정말 행선국이 [미상]으로 나온 이유를 추궁하려면,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족쳐야 했다.

    그는 법무부로부터 발급받은 자료를 그대로 제출한 김병관 후보에게 [조작-왜곡-숨기기]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었다.


  • ▲ 김병관 후보가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발급받아 그대로 국회에 제출한 입출국기록
    ▲ 김병관 후보가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발급받아 그대로 국회에 제출한 입출국기록

     

     

  • ▲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과 박기춘 의원이 원내대책회의에서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과 박기춘 의원이 원내대책회의에서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김병관의 해명

     

    앞서 20일 오전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 측은, KMDC와 미얀마를 방문했지만 국회 제출 자료에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 적극 해명했다.

    “미얀마로 간 것은 맞다.
    그러나 당시 국가적으로 자원외교에 대해 주력하던 상황이었기에 국가 기여 차원에서 간 것이다.”


    행선지인 미얀마가 법무부 출입국 기록상에 [미상]으로 나온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 부분은 우리도 궁금해서 법무부 쪽에 물어봤다.
    [법무부]로부터 한 해 2억 건에 달하는 출입국 자료를 항공사로부터 일일이 받아 기록하는데, 간혹 [전상상의 오류가 생기거나 영세한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미상으로 처리되기도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박기춘 원내대표가 “대한민국 국적기가 영세한 항공사냐”고 비난을 높인 이유다.


    오히려 김병관 후보 측이 궁금해서 법무부에 물어봤지만 [전상상 오류이거나 영세한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라는 대답만 돌아왔다는 설명이다.

    그런 내용을 갖고 박기춘 원내대표가 또 다시 정치공세에 이용하려는 속내가 궁금하다. 

     

     

     

    박기춘 원내대표: “김병관 후보자가 출국 사실을 교묘하게 은폐했다.”

    반면 김병관 후보자 측은 미얀마 방문을 [미상]이라고 표기해 제출한 것에 대해서 “고의로 누락시킨 바는 없다”고 강조했다.

    “조작하거나 숨긴 바는 없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에서 받은 그대로를 제출]한 것이다.” 


    청문회에서 KMDC 방문을 숨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청문회 방식이 국회의원이 묻고 답하는 형식이다.
    새벽 3시가 넘어서까지 이어진 의원들의 질문에도 제대로 답하기도 벅찼는데 질문하지도 않은 사항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지금 물어보니 지금 답하는 것이다.
    고의로 숨기거나 의도적으로 위증을 한 것은 아니다.”

     

     

  • ▲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과 박기춘 의원이 원내대책회의에서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박지원계 전염병?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오로지 박근혜 정부의 첫 국방장관 후보자를 낙마시켜야 한다는 이유로 귀를 막고 있다.

    해명을 귀담아 들을 생각도 없다.
    그저 부풀려야 한다는 [공갈빵] 수준의 정치공세다.

    이러한 정치공세는 [박지원계]의 필두 [박지원 스타일]에 가깝다.

    억지춘향 식 정치공세라는 얘기다.
    지난해 대선 경선과정에서 박지원 의원과 관련해 나온 얘기를 모아봤다.

    “박지원 의원은 예전부터 모든 정치적 사안을 박근혜 전 대표와 억지춘향 식으로 연관시켰다.”
        -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

    “박지원 의원은 막말 정치의 장본인이다.
    원래 생선을 싼 종이에선 비린내가 나고 향수를 싼 종이에선 향이 난다.”
        -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

    “마구잡이로 던진 떡밥에 하나라도 걸리면 다행이란 식이 아닌가.”
        -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

     

    김병관 후보자 청문회 과정에서 진보정의당 측은 헛발질로 대형 망신을 사기도 했다.

    진보정의당은 [김병관이란 이름의 인물]이 2009~2010년 사이 20만주의 주식을 보유했다고 주장하며 김병관 후보자 본인일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민번호가 다른 동명이인으로 밝혀졌다.
     
    야당의 억지 정치공세는 전염병이 아닌지 궁금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