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방을 찾은 김관진 국방장관. 청와대는 김 장관 유임을 결정했다.
    ▲ 전방을 찾은 김관진 국방장관. 청와대는 김 장관 유임을 결정했다.

    22일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가 자진사퇴한 뒤 청와대가 김관진 국방장관의 유임을 결정했다.
    청와대 관계자가 전하는 이야기다.

    “북한의 협박과 사이버 공격 등 안보 상황이 시급해 더 이상 국방 수장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두기 어렵다.
    김관진 장관이 그동안 장관직을 잘 수행해 왔으므로, 업무를 계속 이어나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청와대는 이 같은 의사를 김관진 장관에게 전달했고, 김 장관은 수락했다고 한다.

    김병관 후보자는 22일 오전 11시 국방부 공보실을 통해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장관 후보직에서 자진사퇴한다”고 밝혔다.

    김병관 후보의 자진사퇴는 내정된 지 38일 만이다.
    김병관 후보가 밝힌 사퇴의 변(辯)이다.

    “국방부장관 후보자로서 그 동안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저는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이 시간부로 국방장관 후보자 직을 사퇴하고자 한다.
    당면한 안보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우리 국방이 더욱 튼튼해지기를 소망한다.”

  • ▲ 국방장관 내정 직후 보도된 김병관 후보의 휴대전화 고리. 이후 그에 대한 전방위 공격이 시작됐다.
    ▲ 국방장관 내정 직후 보도된 김병관 후보의 휴대전화 고리. 이후 그에 대한 전방위 공격이 시작됐다.

    김병관 후보는 국방장관에 내정된 직후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사진이 들어간 휴대전화 고리가 언론에 보도된 뒤부터, 언론과 야당, 여당 내 기회주의 세력, [깡통진보], 군내 반대세력 등으로부터 무차별 공격을 받았다.

    ‘유비엠텍 로비스트’ ‘일산 땅투기’ 등 언론과 여야 정치인이 제기한 30여 가지 의혹은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게 대부분이었지만, 이를 보도한 언론은 소수였다.

  • ▲ 김병관 후보에게 꾸준히 자진사퇴를 종용한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
    ▲ 김병관 후보에게 꾸준히 자진사퇴를 종용한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



    심재철 의원, 박기춘 의원, 안규백 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은 이를 빌미삼아 김병관 후보에게 자진사퇴를 종용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