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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8일 방영된 9회 들어, 진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그 동안 물밑에서 은밀하게 움직이던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드러내 놓고 분주히 움직이면서 숨겨졌던 사실이 하나씩 드러난다.
오수(조인성)를 무조건 사랑하는 소라(서효림). 소라는 오수를 불러내어 왕혜지(배종옥) 비서와 만나기로 약속했으니 오영(송혜교)이네 집에서 나오라고 협박하는 방식으로 자기 사랑을 노골적으로 표현한다.오빠 오수에 대하여 갑자기 쌀쌀해진 오영이. 약의 정체가 수상하여 어떤 약인지 알아봐 달라고 친구에게 부탁한다.
여러 가지 수상한 사건이 벌어지는 데도 관여하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었던 장변호사(김규철)는 분주하게 이리 저리 뛰어 다니며 오수의 정체를 캐묻고 다닌다.“청담동의 유명한 갬블러였답니다.”
“처음부터 의심스러웠다.”오영에게 말하며 유전자 감식을 하겠다는 왕혜지 비서.
“추억은 의심할 수 없어요.”
마지막까지 믿으려 애쓰는 오영. 하지만 부탁했던 친구로부터 약에 대해 듣는다.
“그 약 준 인간 누구야? 동물들 안락사 시키는 약이래.
극약이라 일반 사람들은 구 할 수 없대.”오영은 그 모든 의혹들을 마지막으로 확실히 확인하기 위하여 조무철(김태우)을 만나러 간다.
모든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자신의 정체가 밝혀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
하지만 오수는 이제 오로지 오영만 보일 뿐이다. 오영을 걱정하는 마음이 너무 커져 버린 오수는 자신의 안위 같은 것은 바람에 날려 버렸다. 오직 오영이 어찌될까 전전긍긍이다. 하루 종일 오영이를 위하여 숨가쁘게 뛰어 다닌다.
오영이 뇌종양이 재발된 것이 아닌가 걱정돼 무철이를 찾아간다. 이전에도 무철이 누나 선이를 찾아갔다가 심한 모욕을 받고 돌아왔다.“선이 누나한테 영을 보여주고 싶어. 우리나라 뇌 전문 최고잖아. 죄 없는 애 좀 살리자.”
무철한테 매달리는 오수.
오영이 무철을 찾아 간 것을 알게 된 오수는 차선을 넘나들며 질주하여 오영을 뒤쫓는다.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보이지 않는 눈으로 위험한 곳을 찾아가는 오영이. 깡패들에게 둘러 싸여 위험한 순간 오수가 나타난다.
“너 쉬웠겠다, 눈이 안 보이는 나를 속이기가. 참 쉬웠을거야 너.
안락사 시키는 약, 왜 못 죽였어? 왜 날 못 죽였어!
난 이렇게 쉬운데. 왜 날 못 죽였어!
왜!!!”
오열하며 땅바닥에 쓰러지는 오영을 끌어 안는 오수.
걷잡을 수 없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아무도 막을 수 없게 된 이 바람!
과연 누가 멈출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