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 가운데 15%가 비만이며, 학생 절반 이상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우리나라 학생들이 햄버거와 감자튀김, 피자 같은 고칼로리 음식을 찾는 횟수가 잦아 건강이 우려되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초·중·고등학생 8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학생 비율이 전 연령에서 절반을 넘어섰다.
평균 키와 몸무게도 증가하지만 성장 속도는 크게 줄어들었다. 평균 키는 10년 전보다 최고 2cm, 평균 몸무게는 최고 2.3kg이나 커졌지만, 최근 들어서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특히, 초등학생은 56.9%, 중학생은 63.5%, 고등학생은 67.7%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패스트푸드를 찾는 횟수도 잦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상외로 농어촌 지역 학생들이 도시 학생보다 뚱뚱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도시보다 농어촌지역에 조손가정이 많다 보니 올바른 식생활 습관 형성이 안 돼 도농 간의 비만율 격차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주3일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하는 비율도 초등학생은 절반을 넘었지만 중학생은 31%, 고등학생은 22%에 그쳤다.
이 같은 식습관과 부족한 운동량의 영향은 학생들의 비만율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초·중·고교생 가운데 비만인 학생 비율은 2008년 11.2%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14.7%까지 늘어났다. 고도비만율도 1.4%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함께 눈이 나빠 안경을 쓴 학생은 56%로 나타났고, 피부와 호흡기 등에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 비율은 증가했다.
[사진=뉴스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