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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는 26일 한미연합사 해체 및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백지화를 요구했다.
성우회 고명승(예비역대장) 회장은 이날 서울 도곡동 군인공제회관에서 열린 창립 24주년 기념식에서 연합사 해체와 전작권 환수의 전면 백지화, 군 복무기간 단축 반대 등의 안보정책을 제시했다.
기념식에는 정승조 합참의장과 성우회원, 예비역 등 300여명이 참석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축전을 보냈다.
박 대통령은 성우회 관계자가 대독한 축전에서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북한은 핵실험을 강행했고 도발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지키는 일에 우리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리 군은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도록 흔들림없는 준비태세와 단호한 대응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명승 회장은 기념사에서 "연합사 해체와 전작권 환수의 전면 백지화를 그간 4차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에 요구했다"면서 "박근혜 국군 통수권자가 백지화 결단을 확약하기를 2천400여 성우회원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작권 환수의 백지화 또는 재연기 문제는 3차 핵실험 시대의 최상의 안보정책"이라면서 "이제라도 오판된 안보정책이 있다면 진퇴를 분명히 밝히면서 과감하고 대담하게 바로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성우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10일 박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서신을 발송했다"면서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4일 성우회를 방문했을 때도 전작권 전환 백지화와 함께 육·해·공군, 해병대 합동임관식 폐지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 국방부는 지난 21∼22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3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통해 전작권 전환 작업을 계획된 일정대로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쟁 징후 시 한미연합사령관이 행사하는 전작권은 2015년 12월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로 이양된다.
한편 고 회장은 "성우회는 역대 합참의장과 각 군 참모총장 및 해병대사령관 출신으로 구성된 부회장단과 정책자문기관을 운영해 국방정책을 개발할 것"이라면서 "중국국제전략학회와 일본안전보장간화회 등과 교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