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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지역당국의 보호를 받아오던 몸길이 약 6.2m의 세계 최대 ‘악어’가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11일 전했다.
몸무게만 1톤이 넘는 이 초대형 바다악어 ‘로롱’은 전날 밤 남부 민다나오 아구산 델 수루 주 생태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세계 최대 악어로 기네스북에 공식 등재된 로롱은 지난 2011년 부나완 지역에서 생포된 이후 지금까지 생태공원에서 보살핌을 받아왔다.
부나완 당국은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용해 로롱의 사체를 영구 보존하기로 했다.
과거 어부의 실종과 물소 등 동물을 죽이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주민들의 증언에 따라 ‘괴물 악어’가 있다는 소문이 널리 퍼진바 있다.
생포된 로롱이 그 ‘괴물 악어’라고 알려지며 직접 보려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지역경제가 되살아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에 부나완 시청이 그 가치를 인정하고 전문가 16명을 채용해 극진히 보살피고 서식처까지 도로를 새롭게 내는 등 지역 내에서 ‘보물 1호’로 특별 관리 받았다.
로롱의 사망 소식에 지역주민들은 경제적 부흥을(?) 안겨준 악어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