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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가수 박학기가 故 김광석의 죽음으로 힘들었던 자신의 과거사를 털어놨다.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박학기는 "김광석이 세상을 떠나기 몇 시간 전, 방송을 같이 했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때 내게 술 한 잔 하자고 했는데 공연 연습 때문에 거절했어요.
헤어지기 전 조인트 콘서트에 대해 얘기를 나눴어요. 함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부르기로 했었죠.
(김광석이)올해 다시 공연하면 연습 진짜 많이 할 거라고 했어요.
그런데 몇 시간 뒤 김광석의 비보가 전해졌어요.
그렇게 앞일을 걱정하던 사람이 갑자기 먼저 갔다는 게 정말 믿어지지가 않았죠.박학기는 "그 후로 오랫동안 너무 힘들어서 광석이의 노래를 들을 수가 없었다"면서 "한참 시간이 흘러서야 다시 그의 노래를 듣게 됐다"고 밝혔다.
3년 정도가 흘렀을때 우연히 대학로에서 '서른즈음에'란 노래를 들었어요.
그날 '매일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라는 대목이 달리 이해되더라구요.
이전에 내가 알던 '서른 즈음에'가 아니었어요.
그제서야 진정한 가사가 들리는 듯 했어요.박학기는 "이제 광석이와 같이 듀엣곡을 부르겠다"며 김광석의 라이브 영상에 맞춰 17년 전 이루지 못했던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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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학기는 자신이 '강남 땅 부자'라는 소문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했다.
MC윤종신이 “강남 땅부자라는 소문이 있다라고 운을 떼자 박학기는 "스크린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매장 운영은 아니고, 스크린 골프 제작 회사의 부사장으로 있다"고 밝혔다.
스크린 골프 CF를 찍은 적도 있어요.
재미있어서 계속 투자도 하게 됐죠.
출연료로는 주식을 받았구요. 월급도 조금 받아요.박학기는 "평소 윤종신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를 할때 가장 흔쾌히 승낙을 해주시는 분"이라고 밝혔다.
바쁜 것 같은데 늘 승낙을 해 주시고 뒤풀이까지도 참여해 주셔서 항상 감사했습니다.
박학기는 "김광석의 노래는 '양념이 안 된' 날 것의 노래"라며 "슈퍼주니어 같은 아이돌 가수들이 재해석을 해도 색다른 느낌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세윤의 UV가 추모 공연에 합세하는 것에 대해선 "생각해 보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광석과 친구들' 특집으로 꾸며진 '라디오스타'에는 박학기 한동준 홍경민 조정치 등이 출연해 故김광석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