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계파 의원모임서 친노 비난한 이유는?일부 누리꾼 “문재인 후보와 2시간 밥 먹고 난 뒤 감동했다더니” 역비난
  • 
  • ▲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탈계파 연구 모임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탈계파 연구 모임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돕겠다며 방송 찬조연설까지 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문재인 후보에게 실망했다”며 돌연 쓴소리를 던졌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윤여준 전 장관은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국민통합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했었다.

    윤여준 전 장관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탈계파 의원모임 ‘주춧돌’의 월례 세미나에 강연자 자격으로 참석해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실망했다.
    문재인 후보에게 펴진다는 보장이 없는 낙하산을 갖고 뛰어내리는 심정으로 하라고 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후보의) 사생관(死生觀)이 약했던 것 같다.”

    “의원직을 내놓느냐가 대선 후보로서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관행상 후보들은 결연한 의지를 보이는 방법으로 의원직을 던져왔다.그때 (의원직을) 내놨으면 유권자들이 감동 받았을 수도 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는 국회의원직을 내놨지만 문재인 후보는 의원직을 지켰었다.

    문재인 후보의 정치경험 부족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문재인 전 후보가 정치경험이 없어서 대통령선거가 생소했을 것이다.
    대선이라는 큰 판을 소화해내기 어려운 것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았다.
    아쉬운 점은 문재인 전 후보가 대선 전략을 효율적으로 총괄 지휘했으면 선거를 더 잘 치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윤여준 전 장관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새누리당에 더 호의적 태도를 보인 원인은 진보에 대한 실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친노(親盧)와 종북(從北) 프레임에 갇힌 점이 패인이라는 설명이다.

    “노무현의 정치가 분열-분노-배척 정치가 아니었냐는 평가와 민생에 소홀히 해서 서민들의 삶이 어려워졌다는 평가로 2007년 대선에서 응징투표를 당했다.
    이번에 민주당이 진보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을 알고 전략을 세웠어야 했는데 그 점을 소홀히 한 것 같다.”

    “민주당이 국가안보를 소홀히 하는 세력인 양 인상을 받았다.
    너무 북한의 의사에 끌려가는 건 조심할 필요가 있다.
    통합진보당의 경우, 진보라고 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민주당이 앞으로도 진보정당과 연대할 텐데 그럴 땐 국민이 어떤 정당을 진보정당으로 보느냐를 잘 판단해야 한다.”

    윤여준 전 장관의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문재인 후보와 2시간 밥 먹고 감동했다더니 대선 때 할 얘기를 왜 지금에 와서야 하는지 의도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재인 후보와 2시간 동안 밥 먹고 난 뒤
    그에게 감동했다고 설레발이 친 것이 얼마나 지났다고 이젠 실망했다니?
    당신 같은 기회주의자에게 참으로 실망했다.”
        - 트위터 아이디 ktrue536
     
    “잊을만하면 또 애잔해지는 문재인 아저씨.
    저쪽의 오랜 책사였던 윤여준 할배. 지난 세월의 노하우는 허풍과 연기력 제로인 저분에게는 아니지요.”
        - 트위터 아이디 noranwusan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이 대선 전 칼럼에서 왜 그를 향해 '정치 창녀'라고 직격탄을 날렸던 것인지 그 이유를 알 듯한 정황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