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11시, 모교인 효제초등학교에서 기념 및 추모식 가져
  • 일제 시절, 서울 한복판 경찰서를 향해 폭탄을 던지고 일제 경찰과 교전을 벌였던 ‘한국판 레지스탕스’ 김상옥 의사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다.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일제시절 의열단원으로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고 일제 경찰과 교전 중 순국한 한지 김상옥 의사의 ‘서울 시가전 승리 90주년’ 기념식을 오는 22일 오전 11시 효제초등학교 ‘순국선열 김상옥 체육관’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사)김상옥․나석주 의사 기념사업회(회장 이한동) 주관으로 열린다.



  • 김상옥(金相玉) 의사는 189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살 때 동흥야학교(東興夜學校)를 설립해 사회계몽․민족교육을 시작했다.

    3·1독립운동이 일어나자 윤익중(尹益重), 신화수(申華秀), 정설교(鄭卨敎) 등과 함께 비밀결사 혁신단(革新團)을 조직하고 기관지 혁신공보(革新公報)를 발행했다.

    1920년 봄에는 만주에서 들어온 군정서원(軍政署員) 김동순(金東淳)을 만나 일제 주요기관을 파괴하고 일제 요인을 암살하는 방식의 독립운동을 전개해 나가기 위한 ‘암살단’ 조직을 계획했다.

    김 의사는 일제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1920년 10월 중국 상하이로 망명, 김구․이시영․조소앙 등 임시정부 요인들과 만나면서 의열단에 가입했다.

    1922년 겨울, 의열단원이 된 김 의사는 폭탄․권총 등을 휴대하고 안홍한(安弘翰), 오복영(吳福泳) 등과 함께 서울에 잠입했다.

    이들은 거사 기회를 노리다가 1923년 1월 12일 밤, 서울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했다. 경찰과 쫓고 쫓기는 교전을 벌여 여러 명을 부상시켰으나 1월 22일 일본 경찰과의 교전 중 순국했다.

    정부에서는 의사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에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하였다.

    22일 기념식은 정양성 보훈처 차장, 독립운동단체 대표, 광복회 회원, 효제초등학교(교장 황찬구)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사업회장의 감사장 수여, 대회사, 보훈처 차장과 광복회장 기념사, 효제초교 학생대표의 김상옥 의사께 올리는 글, 합창, 만세삼창 등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