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 일축 김민석 "당 대표 로망"'연임 도전' 거론 정청래와 당권 경쟁 신호탄당내선 확대해석 경계도 … "金, 일반론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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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국무총리(왼쪽)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에서 차기 당권을 둘러싼 미묘한 긴장감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최근 "당 대표에 로망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연임 도전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의 차기 당권을 두고 경쟁 구도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총리는 지난 2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당 대표라는 건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그렇기에 당연히 그런 로망이 있다"고 밝혔다.이어 김 총리는 "'당이 이런 방향 가는 데 (내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런데 제가 자기가 욕심을 부려서 뭐가 되는 건 아니란 건 알 만큼 바닥을 굴렀다"면서 "제가 욕망의 정치로 뭔가를 풀려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향후 행보에 주목을 받았던 김 총리가 사실상 차기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됐다.이에 지방선거 이후 오는 8월에 열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임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정 대표와 김 총리가 정면으로 맞붙을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차기 당권 구도가 김 총리와 정 대표 간의 이른바 명·청(이재명 대통령·정청래 대표) 대결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관측되는 대목이다.당내에서는 이미 두 사람의 물밑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두 사람의 행보가 호남·충청·제주 등 민주당 지지층이 많이 포진된 지역을 중심으로 겹치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김 총리는 지난해 12월에만 광주·전남을 세 차례 찾았고 정 대표도 두 차례 방문했다.또 김 총리도 같은 달 29일 전남 무안에서 진행된 12·29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했고 정 대표도 같은 날 무안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를 진행했다.정 대표는 지난 25일 제주에서 자신의 팬클럽 성격인 '청솔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지지자들과 교감했다. 김 총리는 다음 달 제주에서 오영훈 지사와의 면담과 K국정 설명회 등 일정이 예정돼 있다.이러한 흐름에서 두 사람은 지난 25일 별세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애도 기간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상주 자격으로 나란히 빈소를 지키고 있다.김 총리와 정 대표는 각각 기관·사회장의 상임 장례위원장과 상임공동 장례위원장 맡았는데, 여권에서는 이를 두고도 이 전 총리의 정치적 유산 계승을 둘러싼 소리 없는 경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좌파 진영에서는 '운동권 대부'로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 대표에 대한 친명(친이재명)계의 견제가 점차 공개적인 목소리로 이어지는 점과 조국혁신당 합당 문제에 관한 김 총리의 의미심장한 발언도 두 사람의 경쟁 구도를 확연하게 하고 있는 모습이다.김 총리는 '삼프로TV'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해 "추진 방식이나 시기가 실제로 잘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냐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합당을 기습 선언한 정 대표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읽혔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그날 그런 방식으로 발표될 것이라는 점은 몰랐다"고 밝혔다.대장동 변호인 출신으로 '찐명'(진짜 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이건태 의원은 합당을 두고 정 대표의 '당 대표 연임용'이라는 의심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 이 의원은 지난 26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합당 추진이) 전략적으로 지방선거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며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난하며 탈당했다가 이재명 대통령의 영입 제안으로 재입당한 이언주 최고위원은 정 대표를 향해 "대통령 팔이 그만하라"며 날을 세웠다. 이 최고위원은 같은 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집권 여당이 정권 초기에 이렇게 (합당 논의를) 하는 것이 맞는지 굉장히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당내 일각에서는 당 대표에 대한 '로망'이 있다는 김 총리의 발언이 차기 당권 경쟁으로 비화되는 것은 확대 해석이라는 견해도 나온다.당내에서 친명계로 꼽히는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현재 총리를 수행하면서 당 대표에 출마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본다"라며 "김 총리는 20대 말 민주당에 입당해 40년을 정치하고 있는 사람으로 일반론을 얘기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다만 정 대표가 '자기 정치'로 의심을 받는 현 상황은 털고 가야 한다는 취지의 견해도 나온다.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합당과 관련해) 정 대표가 다른 의도가 혹시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의심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의심을 떠나서 행위 자체가 그런 의심을 불러온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한 의원은 "그래서 민주적 절차를 거쳐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논란을 불러일으킬 통합을 이런 식으로 진행하는 건 옳지 않다. 특히나 이해당사자가 이렇게 많은 상태에서 진행을 하게 되면 말씀하신 대로 (명청 갈등 등) 많은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