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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24·서울시청)의 '광속 질주'가 무섭다.
전날 한국 신기록을 달성하며 '월드컵 대회 7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던 이상화가 이튿날 열린 경기에서도 금메달 한 개를 더 보태 '연속 금메달 행진'을 8회째로 늘렸다.
한국시각으로 21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 출전한 이상화는 36초80의 빠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36초80은 지난해 11월 중국의 위징이 세운 기록(36초94)을 무려 0.14초나 단축한 세계신기록.
폭발적인 스피드로 타 선수들을 압도한 이상화는 올시즌 8번째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록행진을 이어갔다.
지금까지 월드컵 대회에서 수립된 연속 우승 기록은 2009~2010 시즌 예니 볼프가 세웠던 5연속 금메달이 최고 기록이었다.
지난해 11월 히렌빈 월드컵 대회부터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상화는 이번 6차 대회 500m 경기에서도 발군의 실력으로 1·2차 레이스 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500m의 '절대강자'로 등극했다.
이날 우승으로 월드컵 포인트를 800점까지 쌓아올린 이상화는 2위 예니 볼프(독일·481점)와의 차이를 두 배 가까이 벌린 상태. 사실상 시즌 종합 우승을 예고한 상황이다.
현존하는 선수 중 최고의 스프린터임을 재확인한 이상화는 오는 27~28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다시 한번 금빛질주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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