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직도 마련한 3인방 옥동석·강석훈·유민봉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정부조직개편안은 ‘3인방’이 주축이 돼 기획됐다.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의 유민봉 간사와 옥동석 위원, 강석훈 위원이다.

    강 위원은 16일 경제부총리 신설과 관련해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경제 책임 주체가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신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 사무실이 있는 삼청동 금융연수원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우리 경제가 축약형에서 다시 선도형으로 가야 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기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는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그런 데 역량을 모을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그는 “경제부총리제가 향후 새로운 중산층 70% 시대를 만들어나가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철학인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또 다른 주체로서 활동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인수위원은 행정부처가 확대된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 시대가 정확하게 ‘크다’, ‘작다’라는 단선 방향으로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국민을 위해 진정으로 봉사할 수 있는 경제체제인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 15일 발표된 새 정부 조직도. ⓒ 이종현 기자
    ▲ 15일 발표된 새 정부 조직도. ⓒ 이종현 기자

    그러면서도 “어제 발표한 내용은 장관급이 3명 폐지되고 부처가 2개 신설되는 형태이므로 전반적으로 많이 커졌다는 부분은 다시 생각해볼 부분도 있다”고 반박했다.

    앞으로 예고된 청와대 조직개편 시점에 대해서는 “최종단계라기보다 거의 많이 정리됐다. 발표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강 위원은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 여야와 협의가 없었다는 지적에는 “발표 내용이 기본적으로 공약사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언론에서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조금 일찍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행정부의 명칭이 앞뒤만 바꾼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나중에 개편한 실제 내용을 봐 달라”고 말했다.
    또 미래창조과학부가 거대 부처가 될 것이라는 지적에는 “창조경제를 구현할 수 있는 필요한 기능들을 모았다”고 반박했다.

    지난 15일 발표된 새 정부 조직은 기존의 15부 2처 18청에서 17부 3처 17청으로 확대 개편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가 신설됐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 격상했다.

    큰 틀 마련은 대선 때 정부개혁추진단장을 맡았던 옥동석 위원이 했다고 한다.
    여기에 새 부처를 만들고 일부 부처를 없애는 수술은 강석훈 위원이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조율 및 발표는 유민봉 위원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