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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군수사령부 소속 차량 정비사 2명이 1만7,240km를 날아 남극으로 간다.
세종과학기지에서 있는 다목적 설상차량(BV-206) 정비를 위해서다.
이번 정비요원 파견은 국토부가 국방부에 긴급 정비지원을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다목적 설상차량은 우리 군에서는 K-532라고 부르는 다목적 전술차량 BV-206과 거의 같다.
K-532(또는 BV-206)은 군이 자주 박격포용으로 1995년 첫 도입했다.
육군 종합정비창은 2007년부터 창 정비를 하고 있다.
세종과학기지의 설상차량은 교통수단, 기지인근 탐사, 물품운송에 필수인 장비다.
하지만 이 차량은 엔진시동 제한, 과열, 엔진오일 내 냉각수 유입으로 인한 출력저하 등으로 현재 멈춰 있는 상태다. -
이에 육군 군수사령부는 차량 정비전문가인 김대홍 서기관(4급)과 박현갑 주무관(8급)을 남극으로 파견키로 했다.
김대홍 서기관은 1980년 해병대 부사관으로 입대해 차량정비를 해왔다.
2003년 민·군 최초로 자동차정비 분야의 모든 자격과 등급을 취득했다.
박현갑 주무관은 BV-206 제조사인 허글랜드社 전문교관을 초청해 실시한 정비교육을 전수받은 바 있다. 2007년부터 특수차량 정비원으로 근무 중이다.
이들은 1월 9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프랑스 파리, 칠레의 산티아고, 푼타아레나스를 거쳐 킹조지섬에 있는 세종과학기지로 간다.
이달 27일까지 차량정비 및 시운전을 마치고 2월 귀국할 예정이다.
정비에 필요한 부속품은 이미 현지로 떠났다.
육군 군수사령부는 2012년 9월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설상차량 정비범위를 파악한 뒤 수리부속 5항목 45점을 조달했다.
부속품은 9월 20일 선적을 마치고 출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