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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조직폭력배들의 리더 ‘범서방파’ 김태촌 씨가 5일 새벽 사망했다.올해 64세인 김씨는 이날 새벽 0시 42분쯤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김 씨는 지난 2010년 4월 한 사업가를 상대로 청부협박을 한 혐의로 대구지방경찰청의 조사를 받다가 갑자기 건강이 악화됐다.지난해 3월에는 심장마비로 호흡이 멈춰 중환자실에서 옮겨진 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인공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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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는 유족의 요청에 따라 송파구 풍납동의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졌다.주먹계의 대부가 사망하자 경찰은 비상이 걸렸다.장례식장인 아산병원과 김 씨가 숨진 서울대병원에 병력을 배치했다.전국의 조직폭력배들이 몰려오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 혜화경찰서와 송파경찰서 강력팀과 방범순찰대 등을 대기시킨 것.실제로 김 씨가 투병 중 숨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입구와 로비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경찰들은 현장에 이미 나와 동향을 파악 중이었으며 김 씨의 병실 복도에는 부하들과 유족들 40여명으로 가득 차 있었다.건장한 남성들이 어두운 복도 조명 아래서 굳은 표정이었다.하지만 병원의 보안 직원들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등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김씨의 시신은 오전 2시30분께 아산병원 지하 1층에 안치됐으며 안치가 끝나고 냉장실 문을 닫기 전 시신 곁을 지키던 유족과 부하 10여명은 1분간 묵념하며 기도를 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