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외출 중 김태희와 3차례 사적 접촉, 징계위 회부 비 “자숙하겠다”…국방부, 연예병사 휴일 방송 없애는 방안 검토
  • 국방부는 3일 ‘김태희 남친’으로 알려진 가수 ‘비(본명 정지훈. 31)’가 배우 김태희를 만나는 과정에서 복무규율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3일 국방부는 정례브리핑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정지훈 상병이 외출한 것은 공무외출로 안무 연습 등을 하기 위해 나간 것이다. 돌아오는 과정에서 사적인 접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사적인 접촉은 규정 위반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외출 중) 모자를 쓰지 않은 것과 (부대) 복귀 중 3번의 사적접촉 등이 규정 위반인 것으로 본다. 현재 파악하는 것으로는 규정 위반이 4가지쯤 되는 것 같다.”

    “정 상병이 소속돼 있는 국방부 근무지원대대에서 다음 주 징계위원회를 열어 다른 장병들과의 형평성에 맞춰 조치할 것으로 안다. 징계 수위는 영창까지는 아닐 것 같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지훈 상병은 2012년 11월 23일, 12월 2일, 12월 9일 청담동에 있는 J스튜디오에서 최신곡 편집 작업을 하고 난 뒤 오후 9~10시까지 복귀하면서 김태희를 3번 만났다고 한다.

    정 상병은 몇 차례 김 씨의 차를 타고 국방부 후문 앞에 내려 부대로 복귀했다고 한다.

    정 상병은 또한 J스튜디오에서 연습할 때는 해당 연습실에서 잠을 잤고 국방홍보원은 유선으로 이를 확인했다고 한다. 

  • ▲ 한 소셜커머스 CF에 함께 출연했던 정지훈 상병과 배우 김태희[화면캡쳐]
    ▲ 한 소셜커머스 CF에 함께 출연했던 정지훈 상병과 배우 김태희[화면캡쳐]



    국방부에 따르면 정 상병은 부대장에게 직접 복무규율 위반을 인정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한편 정 상병의 복무규율 위반 문제로 ‘연예병사 특혜’ 문제가 불거지자 국방부는 홍보지원단 소속 연예 병사들의 복무기강 해이를 막기 위해 특별관리지침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앞으로 연예병사들이 외출할 때는 간부와 함께 가도록 하고 오후 10시 이전에 반드시 복귀하도록 지침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각 연예병사의 활동도 국방홍보원장이 월 단위로 집계해 국방부 근무지원단장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과도한 휴가나 외박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공휴일에는 방송활동을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방부는 국군TV 제작 지원, 위문 공연, 외국과의 군사교류활동 지원 등을 이유로 1996년 10월 국방홍보지원대를 창설해 ‘연예병사’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한 연예병사가 군 복무기간 동안 150일의 휴가를 나오고, 군대에서 민간물품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모습 등이 알려지는 등 계속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이 같은 ‘연예병사’에 비해 몇몇 스타 병사들은 일선 부대에서 군 생활을 충실히 해 비교가 되고 있다.

    2012년 12월 6일 해병대에서 전역한 배우 현빈(본명 김태평. 31)은 복무기간 21개월 동안 휴가를 50일만 사용, 같은 부대 병사들보다 더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병 1사단에서 복무 중인 배우 오종혁 또한 오는 1월 중순 전역할 예정이었으나 부대 훈련을 모두 마치기 위해 전역 연기를 신청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