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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반의 승리, 이제 시작일 뿐이다

     


    대통령 선거가 박근혜 당선인의 승리로 끝이 났다.
    박 당선인을 지지했기에 기쁘기 그지없다.
    개인적으로 이번 선거만큼 기뻤던 선거도 없었다.

    단순히 지지했던 사람이 승리해서가 아니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우리가 당연히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소중한 가치를 지키느냐 마느냐가 달린 선거였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 적인 인권, 준법, 자유, 진실, ㅡ 그리고 뉴데일리 칼럼니스트 박성현씨가 목이 터지라 외치는 공화가치, 이번 선거는 이런 것이 걸렸기 때문에 그랬다.

    박근혜가 패배해서는 안 되는 선거였다.
    패배했다면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도대체 존재이유가 뭐냐?” 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맞닥뜨려야 했다.

    잔인한 북한 정권에 눈을 감고 있는 저렇게 부도덕하고 몰인간적이며 최소한의 기본 양심도 없는 정치인들이 우글대는 집단을 대표하는 사람을 대한민국 지도자로 뽑았다고?

    북한 지령대로 움직이는 불법 탈법 반인륜에 잔인하고 거짓으로 가득한 집단과 손잡은 후보를 지도자로?

    처녀를 2박3일 동안 가둬놓고 사과 한 마디 할 줄 모르는 양심마비 집단 후보를 지도자로 뽑는다고?

    그럴 수는 없었다.



    그럴 수는 없다는 보편적이고 원초적인 분노가 50대를 투표장으로 불러냈다.
    직업을 얻기 힘들어 지갑이 빈 20~30대의 좌절도 작지 않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기본 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는 50대의 분노가 더 절박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 승리가 꼭 기쁘지만은 않다.
    저런 탈법 불법 극악무도에 거짓으로 가득한 무리들이 낸 대표가 어떻게 48%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까?
    정상적이라면 당장 해체돼야 할 집단이, 부끄러움에 백배 사죄하면서 자숙해도 부족한 집단이 어떻게 이 땅에서 대통령 후보를 낼 수 있을까?

    민주통합당이나 통일진보당이 정권을 잡겠다고 설치는 것이 용납이 되고, 국민 48%가 지지한다는 사실은, 대한민국이 얼마나 취약한 바탕 위에 서 있는지를 보여준다.

    48%의 국민들은 과연 민통당과 통진당을 지탱하고 있는 실체가 무엇인지 알고는 있을까?
    그들의 거짓 선동과 얄팍한 속임수와 저질스러운 욕심과 뿌리없는 궤변과 낮 뜨거운 몰염치를 알고 표를 던졌을까?

    그렇지는 않았다. 거의 대부분, 수동적으로 속아 넘어가고 있었을 뿐이다.  


    이번 선거는 우리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다.

    너희들이 언제까지 거짓에 계속 속고 있을 것인가?
    너희들이 언제까지 북한 동포의 피와 눈물의 신음소리에 귀와 입을 막고 있을 것이냐?
    너희들이 언제까지 돈 돈 하면서 물질에 끌려 다니려느냐?

    너희들이 언제까지 빛과 어둠 사이에서 눈치 보면서 줄타기를 하려느냐?
    너희들이 언제까지 선동과 속임수가 판치는 것을 보고만 있으려느냐?
    너희들이 언제까지 네 자녀들을 거짓 속에 방치하려느냐?

    너희들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머뭇거리고 있을 것이냐?
    너희가 언제까지 악인의 편을 들려고 하느냐?


    우리는 이런 질문에 응답해야 한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