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김해 내외동 사거리에서 유세를 마친뒤 명계남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김해 내외동 사거리에서 유세를 마친뒤 명계남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명계남 민주통합당 정책홍보단장의 욕설유세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노사모 대표를 지낸 명계남 단장은 지난 29일 진주 중앙시장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내가 바라는 사람이 (대통령이) 안 되면 술 먹고 개XX라고 하고 살면 된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

    “박근혜는 어떤 사람이냐. 얘기 하지 않겠다. 내 입이 더러워지니까.”

    “민주당에서는 상대편을 너무 공격하지 말라고 한다. 특히 경상도에 가면 (박근혜 후보를)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그런 얘기하지 말라고 한다. 답답해죽겠다.”

    “최저임금법 등이 새누리당 때문에 통과되지 못했는데 조선일보는 이런 얘기 안 한다. 오마이뉴스는 봤느냐. 나도 먹고 살아야지.”

    명계남 단장은 박근혜 후보를 한참 깎아내린 뒤 문재인 후보가 도착하자 입을 닫았다.

    내용을 접한 새누리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30일 조해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소위 말하는 친노(親盧) 세력이라는 사람들은 막말이 체질이고 문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주요 브리핑 내용이다.

    “문재인 후보 측 인사들의 막말이 연달아서 터져 나오고 있다. 안도현 선대위원장이 ‘박근혜 후보의 부모가 왜 총에 맞아 죽었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고 한 말을 듣고 참 살벌하고 끔찍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배우 명계남씨가 진주시장 유세에서 ‘내가 바라는 사람이 안 되면 술먹고 XXX다 하고 살면 된다’고 한 말을 듣고는 참 막 사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노무현 정부 시대의 그 막말시대가 다시 도래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점잖게 말하면 입에 가시가 돋는 사람들인가. 정말 막말세상은 다시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서 문재인 후보 측 안도현 시민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29일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나는 박근혜를 모르지만 자기 어머니와 어버지가 총에 맞아 죽은 사람은 다른 사람하곤 뭔가 좀 다르지 않겠느냐’는 김지하 시인의 발언에 대해 “속으로 그 말을 듣고 좀 웃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가 총에 맞아 죽은 사람이 어떻게 박근혜 후보 혼자뿐이겠느냐. 우리는 박근혜 후보의 부모가 왜 총에 맞아 죽었나 이걸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