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키운 LA 다저스가 일본 구원왕 출신 후지카와 큐지(한신 타이거즈)의 영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한국시각으로 20일 "최근 후지카와와 접촉한 5개의 구단 중 LA다저스도 포함돼 있다"며 "다저스는 LA 에인절스나 시카고 컵스 등 다른 구단에 비해 더 많은 몸값을 지불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금 사정이 넉넉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FA 자격을 얻은 후지카와는 거액의 이적료가 필요없어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영입 0순위'로 꼽고 있는 구원투수다. 통산 562경기에 출전해 42승 25패 220세이브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 일본 내에서도 특급 소방수로 통하는 후지카와는 올 시즌 종료 후 미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는 상태다.

    다저스 고위 관계자 "류현진은 즉시 전력감"

    한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독점 협상권을 확보한 LA 다저스가 류현진을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함에 따라, 류현진의 '입단'이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다저스의 해외 스카우트 팀장인 밥 엥글은 최근 ESPN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을 과거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전설의 좌완 데이비드 웰스과 비교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쏠리고 있다.

    엥글은 "웰스와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여러모로 웰스를 연상시키는 선수"라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이 없다"고 류현진을 추켜세웠다.

    다저스 내에서 부사장급인 고위 관계자의 입에서 이같은 말이 나왔다는 점에서 류현진이 빅리그 진출을 위한 '9부 능선'을 밟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저스로부터 2,573만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제시받은 류현진은 내달 12일까지 독점협상에 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