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 밀고가는 일 어처구니 없다" 해수부 부활·경제민주화 논란 등 조목조목 비난
  •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12일 고향인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정조준 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시일이 다가오면서 박 후보와 본선에서 맞붙을 상대가 자신임을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먼저 박 후보의 아킬레스 건으로 꼽혀온 정수장학회 문제를 끄집어 냈다.

  • ▲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12일 고향인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정조준 했다. ⓒ 뉴데일리
    ▲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12일 고향인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정조준 했다. ⓒ 뉴데일리

    그는 해고된 이정호 전 부산일보 편집국장과 만나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입장발표를 한 지 한달이 지났는데 아무런 후속조치가 전혀 없다. 그냥 밀고 가겠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정수장학회 중심에 박 후보가 있다는 점을 주장하며 "우리나라의 국격이나 품격을 위해서라도 박 후보가 스스로 해법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했다.

    또 박 후보가 부활을 예고한 해양수산부와 관련해서도 "2008년 해양수산부를 없앤 법안을 공동발의한 분이 박 후보인데 지금 와서 부활하겠다면 납득이 잘 안 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정수장학회 문제는 이미 박근혜 후보가 수차례 입장 밝혔다. 박 후보를 트집잡고, 사실관계를 호도하는 것은 극히 정략적인 구태정치"라고 맞받아쳤다.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부산에서 정치인 안철수의 모습을 보고 있다. 너무 빠르게 정치인화 되는 모습이 놀라울 정도다. 본인이 혐오했던 구 정치인의 모습, 안철수의 변신이 안타깝다. 후보탈락경쟁에서 탈락하지 않기 위해 야권 성향 지지자 대상으로 선명성 경쟁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정부조직은 시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중요한 건 해양수산 분야가 신성장 동력 사업이고 이를 키워야 하며 그 중심지는 부산이 돼야 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나 재벌개혁을 약속했는데, 지금까지의 경제력 집중은 인정하고 다음에 보자고 한다. 마치 유신은 어쨌든 지난 역사니까 그냥 넘어가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